즐거운 잔치


걸개를 내리니 대형사진이 주루루루 화들짝 ~~ 박수 짝짝짝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배박스의 줄을 당기니
오색풍선과 색종이가 휘날리며
<부안을 사랑해주세요> 애교있는 글과 <흙농장> 이라는
플래카드가 짠 하고 나타나~~ 우와 박수 짝짝짝

O X 문제는 또 얼마나 우리를 즐겁게 했는지 ~~
모든 문제의 답은 X 였으니 ~~ 미리 알았더라면 무조건 X에 섰을 것을 ~~ 하하하

아이들은 투호놀이와 고리걸기에 신이 났고

우루루 10분이면 갈 수 있는 호수형 양식장에 가서
망둥어를 3~4마리씩 잡아 왔는데
매운탕 끓여서 소주 한 잔 준다더니
끓이는 기미도 안보이고 시간은 흘러흘러 ~~

모두 모여 하하 호호 단체사진 찍고

농장주의 긴 한 마디 농사이야기 ~~ 이화는 신이나서 설명하건만
우리는 또 몸을 비틀었으니 ~~ 후후후
농사야 우리가 알게 뭐야 ~~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지 ~~

그렇게 즐거웠던 시간들 ~~
아쉬웠던 시간들 ~~
만남과 헤어짐 ~~
조금이라도 더 머물다 오려고 애썼던 마음들 ~~
무어라도 싸줄려고 노력하는 이화의 마음과 정성~~
그 모두를 뒤로 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우리는 농장을 떠났다

안녕!! 농장이여!!
안녕!! 부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