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침

하루를 일찍가서 잠을 자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아침>에 있습니다
늘 바닷가로 숙소를 정하자고 하는 이유도 이 <아침>에 있습니다
아침이 되어 해가 뜨고, 일어나 바닷가에 나가면
이 세상인지 아닌지, 여기가 무릉도원인지 그 경이로움~~~
젖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맑고 쉬원한 바람과
가슴이 탁 트이는 기쁨과
하늘인지 바다인지 그 경계가 보이지 않는 저 ~~~ 바다 끝 ~~~~
바다도 하늘이요
하늘도 바다여라 ~~~

그 바닷가를 걸으면서 돌도 줍고, 파도소리도 듣고,
아이들이 깔깔거리는 소리도 듣습니다
바위를 들쳐낼 때마다
소스라쳐 놀라 돌아다니는 손톱만한 게와 바다고동, 조개들 !!
바위를 툭 건드릴 때마다 소스라쳐 재빠르게도 사라지는
저 태고적 화석같은 이름모를 바다식구들 ~~
이번 궁항 바닷가는 조약돌이 예쁜게 참 많아서
돌을 좋아하는 나는 예쁜 돌을 줍느라 행복했답니다
특이할 만한 것은  흰돌은 없고 다른 색색의 돌은 다 있었어요
초록돌, 갈색돌, 검정돌, 빨간돌, 노란돌, 주황돌, 파란돌 ~~~
색색의 반짝거리는 돌을 주워들고 행복해 했고요
가방에 넣어 오느라 무거워서 낑낑 거리느라 또 행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