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왔고, 
봄이 오면 늘 ~~
배꽃축제 배꽃축제 노래를 하면서 
그 때 만나자면서
매일 매일 기다리는 그 설레임이 
이미 축제의 시작인 것을 ~~


3월 1일 이화가 서울번개모임에 참석하여 배꽃축제를 언제쯤 할까요 물어놓고는
정작 의견도 듣지 않고,  4월 21일로 정하여 일방적으로 통보하니 과히 이화답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으니 숙소때문이었다
나는 이번에도 이왕이면 그간에 우리가 가보지 않은 곳으로, 또 바닷가로 요청하였었는데
방예약이 만만치 않아서 애를 먹었고, 고사포 앞바다로 결정했다고, 더 이상 바꿀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학생이 있는 집에서는 20일이 학교에 가는 토요일이라 힘들어 했고
날짜 변경을 의논해 왔지만 하나도 들어줄 수가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였다
어쨌거나 날짜는 정해졌고, 숙소도 정해졌고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릴 
뿐이였다

하루하루 날은 잘도 가고, 기다리던 축제날이 막상 다가오자 날씨는 어떨지,
무슨 차를 타고 갈지, 무엇을 먹으며 가야할지 걱정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김밥을 준비한다, 생수를 준비한다, 과일을 준비한다, 일회용품을 챙긴다
하면서 사브작사브작 여행자보험까지 가입하고, 가져갈 선물도 사고 준비를 마쳤는데
출발하는 날까지 마음 졸이게 한 건 타고 갈 차 문제였다
혜숙언니네가 쌍둥이출산을 앞두고 갈지 못갈지 결정이 늦어졌고
용규씨가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 못갈지도 모르게 생겨서였다
그래도 모든 것을 뒤로하고 같이 갈 수 있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일인가 !!!

드디어,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지하철 3호선 대청역 
갑자기 사정이 생긴 향숙,향순자매와 상희네를 빼고 모두 모여 경쾌한 출발을 하였으니
그때만큼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였다.  얏호 ~~ 소리를 지르고 싶을만큼.
전날까지 있었던 비소식은 어디로 다 가버리고 날씨는 얼마나 화창하던지 기분이 저절로 
up up up ~~ 뒤에서 종알거리는 상효의 목소리는 우리를 한층 즐겁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