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까지나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을 것 같은 해가 어느 새 바닷 속으로 사라지고
끝없이 이야기하며 웃고 또 웃었던 우리의 이야기도 슬슬 끝이 날 무렵 그 바다를 뒤로하고
저녁을 먹을려고 <이어도>에 모여 앉으니, 늦게 도착한
지연씨네 네식구, 지영씨네 네식구, 렐라씨네 네식구까지 모두 모였는데
멀리 다락에서 오시는 내외분께서 길을 잘 못 들어서서 중간중간에 계속 통화를 했는데도
늦게까지 도착을 못하셔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요
나중에 하시는 말씀 교통표지판에서 <진주>를 <전주>로 잘못보고 진주까지 가셨다가 되돌아 돌고 돌아
장장 478 km 7시간의 긴 여행 끝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런데 가실 때는 222km  3시간 이었으니 오실 때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
진주, 전주, 점하나의 차이로 ~~ 그렇게 고생하셨다며 웃으셨습니다
다락산장의 두 분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준비가 미흡하여 부끄럽고 죄송하였는데... 오히려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주시니 감사하고요
다음엔 좀 더 잘 하리라 다짐도 해 봅니다

출출하던 차에 우럭 매운탕 열심히 먹고 숙소를 향해 떠날려고 모이니 모두 37명이었습니다
맨 앞차에 경도아빠께서 리드하여 8대의 차가 비상등을 켜고 꼬리를 물고 가니
그 모습 또한 장관이어서 얼마나 신나고 의기 양양한 기분이었는지 해보지 않은 분들은 그 기분 모르실 겁니다
드디어 숙소인 해넘이 빌리지에 도착하여 숙소를 배정받고 짐을 풀고 다시 뒷마당에 모이니
바람이 불고 어수선하였지만 맛조개를 굽고, 전어를 구워 술을 대령하니 분위기가 올라 하하 호호
마냥 즐겁게 먹고  ~~ 취하고 ~~
전어 굽는 냄새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바닷바람에 취하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에게 취하고.....
우리들의 웃음소리에 취하고.... 우리들의 사랑에 취하고.....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어  ~~ 밤을 보냈습니다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 굽는 냄새, 그 맛잇는 전어에 취하고, 맛조개에 취하고,
복분자술에, 매실주에 취하여 ~~~ 우리는 웃고 또 웃었습니다
그래도 모자라 일부는 노래방으로 가고
또 일부는 방에 모여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어 ~~ 밤을 보냈습니다
쏴아 ~~ 쏴아 바닷물 소리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