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남자끼리 제사(차례)를 지냈다.
왜냐, 엄마는 할머니가 입원하셔서 보호자라
(병원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엄마가 없으니까 재미 없는 추석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름대로 재미 있었다.
내가 음식을 놓아 보고 차례상 차리는 것도 배웠다.\'


하하핫~
영우의 가정체험학습보고서에서 몇줄 옮겨 적었습니다.^^
저학년은 그림을 그려도 좋다고 쓰여있는데
자기는 고학년(4학년)이니, 그림을 그려도 되겠느냐?고 묻기에
글과 그림을 섞어서 쓰면 좋지 않겠니! 라고, 의견을 내었더니 재미있는 만화그림에
위와 같은 글을 썼더라고요.


이번 추석명절은, 여자 없이^^
시어머님과 제가 빠지니 \'남자끼리\' 차례를 모셨지요.
영우와 영완이는 아빠와 함께 내려보내고 저는 서울에 남았어요.
간병인이 쉬어야해서 5일부터 저와 시누이랑 번갈아 병실을 지켰고요.


서울내기인 제가 결혼하자마자~
난데없이 길에 갇혀 지내는 지방 오르내리기 십수년만에
처음으로 명절에 길도 나서지 않고 음식도 만들지 않으면서 넘어갔더이다~


하지만... 간병은 쉽지 않아서
간이 침대에서 하룻밤 자고나니 허리는 기본으로 아프고
등이 전부 아파도...더 아픈 환자 앞에서 신음소리도 못 내고 ㅋㅋㅋ
내색 없이 참으려니... 거기다 공기는 후텁지근... 어찌나 힘이 들던지...음....그랬더랍니당~ *^^*


사진은, 지난 일요일, 수고(^^)한 마누라 데리고
왠일인지(사실은 영우아빠가 사진에 조금씩 취미를 붙여서^^)
바다위에 뜬 보름달을 찍으려고 (정동진 쪽으로가다가 \'안인\'에서) 찍었는데, 날이 흐려서 아쉽게도 달은 보지 못했지요.
영우와 영완이는, 아빠의 고향마을 나주 선산에 다녀오는 길에
가깝게 있다는 \'주몽 셑트\'장에 갔더랬지요~
너무 볼 것이 없었다는... ㅋㅋㅋ

흙농장 가족여러분! 좋은 하루 맞으셔요. *^^*


* 저도 정숙언니처럼 모처럼 시간 내어서
규현언니 가르쳐주신 <여러장 사진 올리기>로
이렇게 올려보았습니다. 세상에 쉬운 방법이네요.
규현언니! 고맙습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