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2-03-20 (11:45)
부안 둘러보기 ~~봄쭈꾸미가 제맛!!
글쓴이 : 권정숙 조회 : 2261





주꾸미가 전하는 변산바다 봄소식
주꾸미는 봄주꾸미가 제맛



변산 바다에서는 주꾸미가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한다. 주꾸미는 2월부터 어부들이 바다에 던져놓은 소랑패기(소라방)에 들기 시작하여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가장 많이 든다. 이 시기가 바로 주꾸미의 산란기라 살이 오동통하고, 알이 꽉 찬 게 주꾸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무렵이면 제철 주꾸미 맛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변산을 찾는데,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변산 앞바다는 육상에 공단이 없는 청정해역인데다. 곳곳에 갯벌이 건강하게 발달해 있어 주꾸미들에게는 최상의 서식환경이다. 그러기에 이 무렵에 갯벌에서 노닌 변산 주꾸미는 살이 오동통하니 맛이 좋다. 그리고 주꾸미를 잡는 방법은 낭장망이라는 정치성 어구로 잡아 올리는 방법과 소랑패기를 이용해 잡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변산에서는 대개 소랑패기를 이용해 잡는다. 낙지는 펄 속에 구멍을 파고 살지만 주꾸미는 바다 속 펄 바닥에서 활동하다가 빈 소라껍질이나 조개껍질 등의 아늑한 곳을 찾아 산란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 소랑패기에 든 주꾸미는 낭장망으로 바닥을 쓸어 올린 펄투성이 주꾸미에 비해 깨끗할 뿐 아니라 오동통하니 알이 꽉 차 있는 것이다.


이렇게 소랑패기로 건져 올린 주꾸미는 먹통(먹물주머니)째 먹어야 제 맛이다. 먹물주머니가 터지지 않게 몸통 부분을 잘라내고(여기서 잠깐, 흔히 문어나 낙지, 주꾸미 등의 둥근 부위를 머리로 잘못알고 있는데 그 부위는 몸통으로 내장이 들어 있다. 머리는 몸통 아래 부위를 지칭하는 것으로 눈과 입이 있고, 다리가 달려 있다.), 다리는 고운 붉은색을 내기 위해 약간의 소금을 넣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살짝 데쳐야 연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몸통 부분은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주꾸미 암놈의 몸통에는 쌀밥처럼 생긴 알이 들어 있는데 맛도 쌀밥맛과 비슷한 게 아주 맛이 좋다. 주꾸미 먹물의 성분은 멜라닌인데 먹물주머니의 안벽에는 케로시나아제와 다량의 구리가 들어 있다고 한다. 또 항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학설도 있다. 몸에 좋다고 선전해대는 먹물과자도 허위과장 광고만은 아닌 듯싶다. 그러고 보면, 우리 조상님들은 어찌 알고 주꾸미를 먹통째 먹었는지 지혜롭기만 하다.

(부안 2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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