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장터

김종제

가을산은
시끌벅적한 장터 같다
먼 산골 할머니 나무
아직 포장되지 않은 새벽길을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걷다가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다가
몫 좋은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앞 산의 곰취와 비비추와
뒷 산의 표고와 싸리버섯과
울굿불굿한 마음
한 보따리 꺼내 놓는데
저 향기 가득하게 살아온
살갗을 봐
좌우로 펼쳐진 들에서 캐낸
고추와 오이와 감자 같은
단풍 좀 봐
느지막하게 수레를 끌고 나온
옆 자리 할아버지는
땀방울 식혀주는
바람 소리 내며
부엌 칼도 갈아주고
톱도 다듬어주고
밤 새워 길목 차지한
아저씨들 아줌마들은
한 차 가득 싣고 온
세간살이 풀어 놓는데
에누리에 덤까지 듬뿍 얹어주는
장터 같은 가을산 단풍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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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지난 토요일에 벼룩시장 열었어요
년중 큰 행사 중에 하나예요
그런데 비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한달동안 준비했는데~~엄청 걱정했지요
대책회의까지 하면서 ~~
그런데 그냥 강행했는데 ~~ 비는 커녕 해가 쨍쨍 났고요
11월 날씨 중에 100년만에 가장 포근했다나 뭐라나 ~~ 호호
얼마나 다행이예요 ~~

저 위에 사진 좀 봐요 ~~그럴듯하지요?
초등학생들도 장난감이랑 가지고 나와서 팔고 ~~

판매수익금중에 기부금 내면 모아서
어려운 학생들 장학금 줘요

날씨가 좋아서 물건들 많이 팔렸고요
기부금도 많이 모았어요 ~~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행사 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