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오탁번

감나무에서 감잎 뚝뚝 떨어지는 소리
아버지의 두루마기 소매자락에 이는
기러기 날아오는 가을하늘 더 푸르다

텅빈 들녘 송장메뚜기 한 마리
간고등어 한 손 든 아버지의 흰고무신코
살진 잡짐승 여물 먹는 소리가 정겹다

버들치 헤엄치는 여울목에 빠진 가을달
반짇고리에 놓여있는 은반지의 흰 입술
쥐오줌 자국 난 벽에서 잠자는 씨옥수수
어머니의 가을 옷섶 따스한 저녁연기
호랑나비인 양 가벼운 굴뚝새 한 마리
감잎 뚝뚝 떨어지는 가을이 마냥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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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잘 보내고 있나요?

그날이 그날 같아도

그일이 그일 같아도

맨날 하는 일이라도

늘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먹는 것도 어제와는 다른 것을 막고

입는 것도 어제와는 다른 것을 입고

쓸고 닦고 치우는 집안 일도 어제와는 다릅니다

가을도 그렇지요

어제와는 다른 가을 입니다

걸으면서, 낙엽을 보면서, 하늘을 보면서

어제와는 다른 가을을 느낍니다

고운 님들 ~~

매일 매일 ~~ 이 좋은 가을을 느껴보세요!!

(사진은 화살나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