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5-09-19 (11:58)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 되는 '선모초(仙母草)'
글쓴이 : 권정숙 조회 : 2415

구절초ⓒ부안21


 

이 가을, 들국화 향기 속으로...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 되는 '선모초(仙母草)'

늦더위의 기승에 잠시 계절을 잊었나보다. 예년 날씨로 돌아온 요즈음 주위를 돌아보니 온통 들국화세상이다.

원래 들국화라는 학명을 가진 식물은 없다. 산이나 들에 자생하는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 산국 등 국화과식물을 총칭한 이름이다.

이러한 꽃들 중에서 들국화하면 구절초가 먼저 떠오른다. 구절초는 들에서도 자라지만 주로 높은 산의 배수가 잘 되고, 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능선 부위에 군락을 이루고 자생한다.

줄기는 무릎높이 정도로 자란다. 꽃은 줄기나 가지 끝에서 한 송이씩 피는데 한 포기에서는 많아야 5송이 정도 핀다. 줄기가 수없이 많이 갈라져 그 끝에 모두 꽃을 피우는 쑥부쟁이, 개미취 등과는 다른 점이다.

꽃의 지름은 8cm정도로 들국화류 중에서는 가장 크고 아름다우며 향기 또한 좋다. 꽃색깔은 보통 순백색이지만 엷게 붉은색이 도는 것도 있다.

구절초(九節草)라는 이름은 약재로 지어진 이름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5월 단오에는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 즉 구절이 된다 하여 구절초라 불린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아홉 마디가 된 전초를 부인병(월경장애, 냉증, 불임증)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재로 쓰인다. 구절초를 선모초(仙母草)라고도 부르는데, 하얀 꽃 모양이 신선처럼 깨끗하고,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 된다니 그런 이름이 지어진 듯하다.

이 외에도 구절초의 쓰임은 다양하다. 어린 싹은 나물로, 잎은 떡 찔 때 넣으면 향이 아주 좋다. 꽃은 말려 차나 술을 담그고, 줄기는 베개 속으로 이용하면 향도 향이려니와 몸도 따뜻하게 해주고 머리도 맑게 해준다고 한다. 들국화차와 들국화베개는 이미 인기상품 반열에 올랐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국화베개‘사건을 기억들 할 것이다.

이렇듯 구절초가 자태 빼어나고, 향 좋고, 또 몸에도 좋다보니 대체작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으며,  몇몇 지자체에서는 ‘들국화축제’를 열고 있다.

이 가을, 바쁜 일상이지만 하루쯤 들국화의 향기에 취해보시기를 권해 본다.

/허철희/huh@buan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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