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잘 지내셨나요?

지난주엔 일이 있어 또 제주도를 다녀왔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말이지 구경한번 잘 했고요

제주도가 연중 100여일 정도만 날씨가 맑고 비가 자주 와서

한라산 정상을 보기가 쉽지 않다는데

지난 주 내내 날씨가 좋아서 어딜 가든 한라산이 보였어요

아직 잔설을 이고 있는 한라산 실컥 보고 왔네요

매화는 양자쪽에만 조금 피었고요

개나리는 전주 다 피었고요

가는 곳마다 유채꽃은 만발해 있어요

동백꽃은 피고 지고 피고 지고 ~~

꽃은 피고 인자 우예 사꼬

문을 열면 능금밭 가득 능금꽃이 아찔하게 피어 있는

그 풍경 아득하게 바라보며 비명을 치는 노파

어깨 한쪽 맥없이 문설주로 넘어진다

그 모습 힐끗 일별하던 네 살박이 손주놈이

되돌아오는 메아리처럼 중얼거리며 나자빠진다

꽃은 피고 인자 우예 사꼬

이중기 시인의 <꽃은 피고 인자 우예 사꼬> 전문

세상에 근심걱정 천지인데 꽃이 피었으니 어찌살까 하는 걱정이라니요~~

또 능금꽃이 아찔하게 피어 있다니요~~

시인들은 어찌 요로코롬 표현을 하는지 참말로 환장할 일이네요 그쵸?

고운 님들 ~~

드디어 봄!!

꽃들이 우르르 우르르 피어나고 있어요

아무 걱정 마시고 꽃구경 다녀오세요~~~

알았죠?

2015-03-30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