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편지

이해인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되는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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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잘 보내고 있나요?

시를 읽으니 아픈 친구 생각이 나네요
너무 힘들다면서 작년에 퇴직한 친군데
그만두고 나서 병을 발견했어요
오늘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나네요
앞만보고 살다가 이제 쉴 때 되니 몸이 아픈거
남의 일 아닌 거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 친구야~~ 아프지 말아 ~~\"


지금 여기 서울은 눈이 펄펄 내리고 있어요
바람도 불어서 고요하고 예쁘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팔짝팔짝 뛰어 노네요

사무실 창으로 내다보고 있는 나는 걱정이 태산같아요
제발
어둡기 전에 그쳤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눈이 폭설로 변했어요

본격적인 겨울이예요

모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