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가을비 오다

                                         이준관

노란 우산 아래로 장화의 물방울을 튀기며
나는 거리로 나선다
비는 말하기를 좋아한다.
자, 나는 들으마, 너는 말하라.
나는 외로운가 보다.
나는 누구로부터 위로의 말을 듣고 싶은가 보다.

풋내기 시인처럼 앞뒤 韻운이 맞지 않은 네 말소리에
나는 열중한다.
얼간이처럼 바지가 다 젖을 정도로
나는 외로운가 보다.

길가에는 젖은 발들이 흐른다.
젖은 발들이 내 쓸쓸한 발등을 밟는다.
나뭇잎들이 비의 말을 따라 흉내를 낸다.
앵무새처럼,
남의 말을 따먹으며, 나뭇잎은 나보다 더 외로운가 보다.

항상 나에겐 낯설기만 한 비의 알파벳.
異國이국 처녀의 눈처럼 파란 비 오는 가을 풍경.
나는 누구를 방문할 일도 없는데
꽃집에 들러 꽃을 산다.

주정뱅이처럼 꽃을 보고 혼자 지껄이는 나는
형편없이 외로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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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만이예요

가을비가 연일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쓸쓸해지겠지요

비 탓인지  나뭇잎도 많이 떨어져 쌓입니다
경비 아저씨께서 수시로 낙엽을 쓸고 계신 걸 보니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집에서 놀면 원두막에 매일 들어와 글 올린다고 큰소리쳤었는데

그도 잘 안되네요

작은 올케가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하는 바람에

병원에 쫓아다녔어요 한동안~~

다행히 수술 잘 되었어요

수술 전 한없이 걱정했던 거 보다는 상태가 좋아서 다행스러워하고 있어요

올케가 수술 후에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아프지 말아야한다 였어요

아프지 말아야죠

하지만 그것도 꼭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니니~~

고운 님들 ~~ 아프지 않도록 몸 관리 잘 하셔요~~

(사진은 우리집 베란다에서 찍은 아파트 마당이에요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져 마당에도, 차 위에도 쌓입니다

비는 내리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