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송영순님께서 무청에 대해 문의 해오셨기에 아는 대로 몇가지 방법을 올립니다.

무청은 오래 전부터 우리네 먹거리 였으므로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에겐 친숙한데...
요새는 이게 별미로 자리매김이 되어가고 있군요.

제가 알기론 녹색채소 중에서 무청만큼 영양가 많고 맛 좋고 쉬운 채소 별로 없을 것 같군요.

모든 녹색채소는 생으로 먹을 때 영양가가 최고 임을 아시겠지요...
그러나 인류가 오랜 세월 화식을 해 왔기 때문에 갑자기 생채소를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되죠.

생채소를 먹을려면 차츰차츰 양을 천천히 늘려 위에 내공?이 쌓여야 합니다.
한끼에 서너잎 정도래도 생채소를 꼭 먹어주면 점차 적응이 됩니다.

그럼 무청을 생으로 먹는 방법부터...

* 보우 무청을 생으로 주문하실 때에는 꼭 그 다음날 받을 수 있도록
택배회사에 전화로 채근을 하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2 일이 넘으면 (더구나 오후에 오면)그냥 누렇게 떠 버립니다.

************생 무청 먹는 법*********

무청을 받자마자 얼른 풀어헤쳐 숨을 쉬게 한다음 스프레이로 생수를 품어 물을 먹게 하면
한시간 후 쯤 얘들이 꼿꼿이 살아나서 밭으로 갈라고 하지요 ㅋㅋㅋ
그러면 반절은 데치고 반은 생으로 갈무리 하는 데요.

생으로 먹을 건 속에 있는 좀 여린 것으로 깨끗이 씻어서 위생봉투에 봉지봉지 담아 야채실에 보관하면 되죠.

* 한봉지 씩 꺼내먹으면 일주일 도 더 싱싱하게 유지됩니다.

* 쫑쫑 썰어 생청국과 함께 밥 비벼 먹으면 되고요.

* 손으로 서너번 잘라 양념된장(생청국+된장+고추장+마늘+깨간거)에 무쳐도 됩니다.

*저는 손쉽게 그냥 긴 자연상태로 생청국간거(마,견과류와)에 그냥 찍어먹습니다.
근데 아마 다른 분들은 맛 없다고 하실 겁니다. 저는 맛위주가 아니므로 ^<^**

*신세대식으로 하자면 보우무청에 파프리카나 양파채등 다른 채소 한두가지섞은 다음
보우표드레싱(초마늘액+꿀매실+생청국or가루+견과류+간장or죽염 으로 간거)끼얹으면 짱이죠

***********절임무청 생으로 먹는 법********
*절임 무청은 일단 생수에 한시간 쯤 담가 짠맛을 우려내야 합니다.

* 절임 무청은 겉절이 식으로 우리네 전통양념으로 버무리면 되고요

* 초고추장 만들어서 새콤하니 무쳐도 좋습니다.

*********** 무청 데치는 방법*****
* 무청은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뭐든 다 그렇지만...뚜껑을 열고 데쳐야 냄새가 덜 뱁니다.

* 생무청이든지 절인 무청이든지 상자 반절분량은 데쳐 놓아야 허실 안 됩니다.

* 먼저 큰 냄비( 큰 양푼이 좋음)에 물을 넉넉히 먼저 올려 놓고끓이면서
데칠 것 씻으면 시간이 절약되고 논스톱으로 진행되지요.

*물이 끓으면 죽염을 한수저 넣고 무청을 가지런히 이파리 쪽을 잡고 줄기부터 넣습니다.
(절임무청은 간이 되어 있으니 오히려 간을 한시간쯤 물에 담가 빼시구요).

*줄기를 먼저 끓이다가 잎까지 잠기게 넣어 끓이되 너무 많이 넣고 끓이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립니다.

넉넉한 물에 데칠 것이 헤엄? 칠 수 있어야 열이 고르게 되어 빨리되며 색이 곱습니다.
데친 건 빨리 넓은 쟁반에 헤쳐 열을 식히던지 찬물에 헹궈야 색이 좋습니다.

*식은 다음 한끼 분량씩 뭉쳐 물기를 꼭 짠 다음 반은 냉동해놓고 반은 냉장에 두죠.

********무청 익힌 음식들*********
이거 무청 잘 해 놓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맛인데...우리부모님들이나 하실런지..

*된장 지지려면 우선 데친 거를 다시 깨끗이 헹궈 무청냄새를 좀 줄이고 적당히 썰어
*된장,마늘 양파즙,깨소금 등 양념에 바락바락(이런 거 잘 해야..) 주물러 무쳐둡니다
*우린물에 된장을 풀고 무청무친 것을 넣고 은근히 끓이면서 거품을 거둡니다.
*무청은 오래 뭉근히 끓어야 맛이 있습니다. 풋고추 숭숭 썰어 넣어 맛을 냅니다

▶무청나물 (시래기 나물)

*무청나물을 맛 위주로 먹으려면 무청 줄기 심(잎맥즐기)을 빼야 합니다
*손으로 반 갈라 줄기 안에 진한 심을 손톱으로 빼면 좀 부드럽죠.
*위 보다 좀 길게 썰던지 아니면 그대로 해야 먹음 직합니다
*기본은 위처럼 된장 양념에 주물러 놓는 건 같습니다.

*** 생들깨즙으로 할 때가 저는 제일 맛있더군요.
* 생들깨를 잘 일어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불린 찹살 한수저와 함께 갑니다.
이 때 우린물을 한 국자씩 넣으며 두유가는 정도 보다 약간 되게 갈아
고운체에 받쳐 물만 쓰는 데 찌꺼기는 부침개 해도 됩니다.

*아래 양념으로 무친 무청을 들기름에 다글 다글 볶다가 우린물을 한국자 넣고 뭉근히 지집니다.
슬로우쿠커에 두시간쯤 그냥 지져도 됩니다.

* 자박자박하게 우린물을 첨가하면서 가끔 뒤집어 줍니다.

* 양념은 된장+국간장+마늘+파+양파즙+표고가루를 섞어 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는 우린물로 씁니다. 그래야 맛이 깨끗합니다

* 먹어보아 줄기가 잘기지 않을 만큼 물렀으면 생들깨즙을 부어
이때는 센불에 뒤적이며 한소끔 끓입나다.

*마지막 맛내기는 풋고추, 깨소금 등을 첨가하며 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들깨즙 향에 찹쌀 간거가 무청을 부드럽게 모아 주며 맛이 끝내 줍니다)

▶쉬운 방법 --- 들깨즙 빼고 그냥 묵은 나물 하듯이 볶으면 됩니다.
다만 무청은 된장과 제일 잘 맞는 다는 것이지만...모든 것과 다 어울립니다.

▶그냥 된장에 멸치 넣고 오가리에 지져 그냥 오가리째 놓고 긴거 건져 먹어도 짱이죠.

▶생선조림에 맨 밑에 깔면 생선 보다 무청이 더 맛 있습니다.

▶저는 무청장조림도 했는 데 이것도 좋았어요 아마 글 검색하면 나올 겁니다

▶무청밥도 합나다. 무청데친 거 쫑종 썰어 밥쌀위에 얹어 밥 한다음 양념간장에 비벼 먹죠.
홍합, 굴등도 함께 햇지만...지금은 이런거 오염돼서 먹으면 손해죠.

양념간장(보우간장+초마늘액+참기름+깨소금+감무즙+양파즙)

▶된장국 -- 뜨물을 꼭 받으셔야 합니다. 무청 데친 거 된장 양념에 바락바락 무쳐서
된장 풀고 천천히 끓이는 데 이 때는 무청을 잘게 썰어야 좋구요.
마지막 간은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야 맛이 시원합니다.
국멸치를 그냥 같이 넣던지 아니면 우린물을 첨가 하던지요.
언젠가 단체산행때 시레기 국에 생굴을 넣엇는 데 맛이 기 차더군요.
근데 요새 굴은 믿을 수가 없으니... 차라리 안 먹는 게...

▶ 생각나는 대로 올렸습니다만... 전문가도 아니고 또 숫자와는 친하지 못해
저도 음식 할 때 주먹구구로 합니다

그러나 요리책의 용량대로 하면 요리 별로 안 늘 것 같은 데요...
무조건 해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용량이 잡히지요.

양념을 계량화해드리지 못해 미안하군요.
하여튼 보우 무청 데쳐 냉동 해 놓으면 일년 반찬 생기는 겁니다.
많이 많이 드십시요. 요새 보우무청같은 무공해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우리는 보우를 알아서 축복 받은 거지요? <고맙습니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