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에 올린 사진이 안보여서 여기다 올립니다.

파인애플세이지는 깨꽃과라색은 좋은데 모양이 길쭉해서 좀그렇다.
그러나 꽃을 뽑아먹어보면 꽃밑에 꿀이 들어있어 달콤해서 자꾸 먹게된다
꽃과 잎을 말리려고 식탁 위에 널어놓으니 녹색과 보색대비가 되어 한폭의 추상화같다.
화병에 꽂아 방에 들여 놓으면 파인애플 향이 방안에 가득하다.

감자를 거칠게 갈아 그릇을 기울여 놓고 고이는 감자즙을 계속 떠내면서 감자전을 부치면
감자전이 흐믈흐믈 처지지 않고 힘이 생기며 씹는 맛이 좋다.
허브꽃을 그대로 놓으니 길쭉해서 그렇길래 꽃을 가위로 잘라서 뿌리니 모양이 더 낫다.

꽃들이 다 져버린 10 월중순에서 11 월까지 피는 파인애플 세이지는 가을에 부치는 화전의
재미를 주는 고마운 꽃이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