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여러가지 일에 호기심이 많아서 그렇지.... 제대로 하는 실력은 못되는데...음식이든, 옷이든 색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음식도 색은 그럴싸 한데... 맛은 별로다.
사진만 보고 무슨 요리에 소질이 있는 것 같으나 전혀 그렇지 못하고...내가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뭐에 한번 필?이 꽂히면 죽자사자 하는고로...내가 좋아 하는 보우농원 게시판이 좀더 화려?해지는데 일조 하고픈 마음에서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과학이 발달 한다 해도 영원히? 대체 할 수 없을 것 같은게 햇빛과 소금이 아닐까 ?... 화학적으로 온갖 과일 맛을 다 낼 수 있고, 사람의 영역을 기계에게 차츰 침해? 당하면서 가끔 소름이 끼칠 때가 있는데...태양과 소금이 영원히 변하지 않고 우리를 붙잡아 줄거라는 위안도 든다.

그 소금을 7 년씩이나 묵혀서 간장을 담고 그 간장을 또 7 년씩(그럼 도합 14년!!)이나 묵혀 먹는 가풍을 가지고 있는 이 보우 농원이... 조선시대 명가처럼 경이롭다. 요새 같은 세상에 이러기가 쉬운 일인가?

말 꺼내기가 차마 힘 들었으나 된장, 간장을 특별? 주문한 인연을 믿고 그 명품 간장을 여기 캐나다에 가지고 와서 맛을 보는 영광을 누렷다. 햐~~~ 참 , 새로이 맛 보는 품목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 된다면... 앞으로는 내 수사가 따라 갈 수가 없어 칭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옛날에야 집집마다 간장을 담아 몇년 묵혀 먹는가에 그 집 살림솜씨를 가늠하기도 했는데.. 이 전통도 우리는 다 버리고 말았다. 이런 간장은 그 색이 왜간장보다 더 검다. 그리고 국간장은 짜다고 생각하나 이런 묵은 간장은 별로 짜지 않고 오히려 단맛이 돈다. 아마도 몇년 묵으면서 무슨 도를 쌓앗는지.. 잡맛과, 짠 맛과, 독기는 다 빠진... 소금에선 느낄 수 없는 풍미가 있다.

내가 그동안 맛본 10년 묵은 국간장도, 1 리터에 만 얼마 하던 백화점 최고급 간장도 이 보우 간장 만큼 깨끗한 풍미를 갖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보우표는 <깨끗하다>는 게 특징이다. 각종 즙이 그렇고, 청국장이 그렇고, 이 간장이 그렇고... 잡맛이 없다. 아마 그 잡스러움을 용서 못하시는 자존심이 있으신가 보다. 올해 담그시는 된장, 간장도 7년 묵지는 않았어도 이 맛의 7분지 일이어도 환상적인 맛이 될터이다. 내가 이 간장을 7 년 묵혀 먹으려면 나는 몇살이 되나?..하하하~~ 그건 참 부질 없는 생각이다.

미역 생떡국은 아마도 경상도 지방 음식 같은데 주로 찜질방 같은데서 상품화된 것 같은데 현미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1. 현미찹쌀가루를 귓볼만큼 말랑거리게 익반죽 ( 뜨거운 물을 조금씩 첨가해야 실패 안함)해서 새알심을 만드는데 어린이가 있으면 좀 작게 하고, 현미대신 생감자를 갈아서 건더기로 하면 감자 옹심이가 된다.--- 많이 만들어서 서로 붙지 않게 쟁반에 담아 냉동실에 얼려서 1 회 분량만큼씩 담아 놓고 쓰면 편함

2. 표고버섯을 넣어 물을 끓인다,( 멸치, 새우 등은 식성대로 ) 나는 아무것도 안넣은 게 더 낫다. --보우 간장맛 아까와서 --조개 종류는 좋은 식품이 아닌고로 삼가 하시길.

3. 물이 끓으면 새알심을 넣는데 떠 오르면 다 익은 것이다.--미역을 먼저 넣지 않음은 적은 양은 미역을 살짝 끓여야 하기 때문임.

4. 미역은 바락바락 씻어야 잡맛이 없다. 그리고 국간장, 마늘,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묻혀두었다가(물 올려놓고 끓을 동안)

5. 새알심이 다 떠오르면 묻혀둔 미역을 넣고 한소끔 끓여도 좋고, 그냥 안 끓여도 좋음( 좀더 생미역맛이 남)

6.음양 감식법으로 국물은 거의 없이 하여 접시에 담고... 여기는 아보카도가 싸므로 반찬으로 놓고 옆에 빙 둘른 것은 보우백김치에서 무만 골라 담은 것임.

*이 것 만큼은 맛도 자부함. 모두에게 유익한 식단 같음.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