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청국장이 가루보다 생균이 더 많을 것 같아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첨가해 갈아서 소스를 만들어 보았지요... 이런 음식을 퓨전 이라 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나는 퓨전을 싫어 하니까... 뭐라 할까 생각이 잘 안나네요.

제가 이런 여러 음식을 만들어 보는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집 양반이 원체 왕보수주의 인지라 예전에 먹어본 음식이외는 거부감이 심해서 이런 요리실습?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지요. 반찬투정은 안하지만 오로지 된장국과 전통조리법으로나 해야지 조금만 변형해도 용납을 못 했지요.

그래서 저의 불타는? 실험 정신은 애들 도시락 싸는 데에나 발휘 할 수 밖에 없어서 우리 애들은 색다른 도시락으로 꽤나 유명 했지요.(지들 말은 엄청 고역였다네요. 후후후)

그래도 왕보수주의자인 우리 남편도 나이 드니까 자식사랑이 넘쳐 마누라를 이렇게 장기간 딸네집에 보내주기도 하네요.

그래서 예전에 못 해본 여러가지 식탁 개혁?을 여기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며... 이왕 하는 거 좀더 예쁘게 꾸며 보우게시판도 꾸미고 일석이조네요.

생청국장에 여러가지를 첨가해서 핸드블렌더(도깨방망이-없으신 분은 꼭 사세요. 이것 처럼 유용한 주방기기가 없답니다. 사실땐 300왓트보다 500왓트 짜리 사세요)로 갈아 보았습니다.

우선 제일 잘 어울리는 것은 우리 것인 마늘, 파, 고추 등과 잘 어울렸고 잘 안 맞는 건 열대성인 바나나인 거로 보아 음식도 분명 궁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보니 청국장이야말로 활용 무궁무진한 엄청 좋은 음식인거 다시 한번 확인 했습니다. 물론 보우표처럼 깔끔해야 잡맛 없이 잘 어울리겠지요.

아래 사진은 올때 현미멥쌀떡을 해가지고 와서 냉동 해놓으니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됩니다.

1. 떡은 찜냄비에 쪄서 한입에 먹을 크기로 작게 자르고..저는 무(여기도 순무가 있네요)를 똑 같은 크기로 잘라 놓았는데, 아주 잘 어울리는 환상커플입니다만...다른 과일도 괜찮겠지요.

2. 가운데 오렌지 껍질을 그릇으로 활용하고 아보카도와 청국장을 갈아서 소스로 놓으니 맛과 모양이 완전 성공이네요.

*********다음은 제가 갈아본 청국장 소스 설명 입니다**************

* 제가 가져온 청국장은 소금 10% 가미라 좀 짠 듯 한데 이번에는 6%로 하셨다니 소스 만드는 데는 더 좋을 듯 싶습니다.

*청국장과 가미할 재료와 1 대 1 로 조금씩 섞어가며 맛을 보아가며 그 양을 조절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두가지만 섞고 난 후 맛을 보아 다른 것을 첨가해서 3 가지 , 4 가지로 늘려야 맛의 줄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1. 네모난 그릇 맨 위 사진 -- 오렌지-- 새콤해서 샐러드에 잘 어울리는 맛

2. 네모난 그릇 가운데 사진-- 방울토마도--약간 토속적인 새콤함
여기에 양파와 마늘을 첨가해도 훌륭 했음. 가장 활용도가 높겠음

3. 맨아래 사진--양파, 마늘, 고추가루만 넣었더니 맛이 강해 방울토마도를 넣엇더니 아주 환성적이 되었음. 여기에 양상치 찍어 밥 한그릇 뚝딱! 아주 토속적인 맛!! 앞으로 고추장 필요없이 이렇게 강추!!!!

4. 아보카도 (떡사진 가운데 소스)-- 아주 고소한 환상적인 맛, 떡, 빵에 찍어 먹으면 최상., 그런데 한국에서는 비싸니까..호두, 땅콩으로 갈아도 좋을 것임

5. 백김치 -- 백김치( 배추, 무 반반)와 갈앗더니 이맛도 아주 잘 어울렸음

6. 사과 -- 기대 한 만큼은 아니지만 맛은 그런데로 괜찮은데..색이 금방 갈변함

7. 바나나 -- 실패 ! 맛이 별로 였음. 청국장은 단맛과는 별로 인 것 같음

*그런데 먹을때 바로바로 갈아 야지 갈아 두었더니 예쁜색이 다 조금씩 변해서 별로 였습니다

*이거 갈면서 집에 두고온 각종 보우표 즙과 식초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여기에 사과즙이나 식초를 한 숟갈씩 넣으면 아주 풍미가 있을텐데... 한번 해보시고 글 올려 주시면...

아참, 황위정(황혜정님과 형제간?)님의 두부 만드는 법 아주 훌륭 했습니다.
시중에 파는 두부는 굳히는 과정에서 소포제 라는 걸 넣기 때문에 아무리 우리 콩, 유기농 콩이라 하드래도 좀 문제가 잇는데... 아주 좋은 방법 알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식초 가지고 올 걸... 짐이 하도 넘쳐서...TT

* 6%짜리 청국장으로 소스 만들어 보고 싶은 데.. 집에나 가야 되겠지요? 갈아보니 보우표 청국장의 진가가 더 납니다. 어찌나 차진지...콩도 찰콩이 있나 싶습니다. 그래서 물을 조금씩 섞어야 했어요. 참 정말 덕성스런 음식입니다. 여기에 그냥도사님의 창의성과 정성이 들어갔으니....환상입니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