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검증?을 좋아 합니다. 아주 비논리적인 감상파 이지만 어울리지 않게 믿는 건 과학이고...검증돼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고... 꽤나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우리네 조상들이 반만년 살아오면서 검증돼서 말로 굳어진 것들을 제일로 믿고 있지요. 옛속담속에, 격언에, 녹아 있는 것들이 최고의 과학이라고요. 이건 수많은 사람들이 몸으로 몇천년을 검증해본 것 들이니까요.

예를 들면 * 조반석죽(朝飯夕粥)이라던가, * 남의 눈에 눈물 빼면 자기눈에 피눈물 난다...등의 말들이지요.

그래서 아침엔 된밥을 먹어야... 저 어릴 적엔 생일상도 아침에 받았는데...언제부터인가 서양식으로 만찬이 돼버리고...

그런데 오늘 아침엔 쌀 씻어 놓은 것도 없고, 늦게 일어났고...하!! 하!! 이럴때를 위해 비상식량이 있지요.

현미멥쌀떡(방앗간에선 반말이나, 한말이나 수공비가 같으니까 누구랑 나누세요) 냉동해놓은 것 찌고.

오늘의 제목인 김치 생야채 버무림(샐러드가 아니니까)... 즉 백김치에 생무와 양상치( 맛이 쓰지 않은 녹색채소면 무방)를 썰어 섞었더니 아주 잘 어울리고 맛이 더 좋았습니다. 보우무가 있었으면...

묵은 김치에 여러가지 생 야채를 돌아가며 섞어 먹으면 되겠더군요.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썰어 섞기만 해도 쌈박한 맛입니다. 양배추도 어울리고 브록콜리도 어울리고...

저녁엔 빨간 김장김치에 무를 채쳐 섞었더니 아주 좋았습니다.

식사 대용으로는 찹쌀떡 보다 멥살떡이 더 좋았습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 이렇게 해 드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식탁에서 국을 없애니까 된장, 청국장을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돼서 좋습니다. 제가 음양감식법이라고 밥따로. 물따로를 실천, 검증?해 보니까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딸에게도 철저히 개혁 시키고 있습니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