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를 깨자 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만... 접시는 깨지 말고 고정관념을 깨봅시다. 컬럼버스가 달걀을 깨뜨려 세웠듯이...고정관념을 깨면 여러가지 방편이 생깁니다.

접시밥도 고정관념을 깬 방식이지만 거기에 담기는 음식도 고정 관념을 깨면 여러지 종류의 음식이 탄생됩니다. 왜 주식은 꼭 밥이어야 하는가?...

제가 자연식을 접한지는 20 년 전 입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파서... 명상에 관심이 많아서 이리저리 찾다가.. 어느 조그만 인도 계통 명상그룹에 가입을 하게 됐는데...그곳의 수행 방법이 한마디로..아무리 깨끗한 음식(정신)도 더러운 그룻(육체)에 담으면 더러워진다... 즉 마음 수련 못지 않게 몸수련이 중요하고 몸을 깨끗이 하려면 음식을 잡아야 한다...그런 주장입니다. 스님들 보다 더 철저한 채식과 자연식을 요구하고, 수련시간이 끝난 후 함께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데...

거기서 음식에 대한 제 고정관념이 여지 없이 깨졌지요. 아팠던 몸은 제비처럼 날아 갈 듯 해 졌는데... 그런데...집에서 도무지 이해를 못하니 할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그래서 저 혼자 먹는 점심 만큼은 거의 생채식으로...무슨 한?풀이 하듯 했지요.

급식 전에는 물론 도시락이었지만...급식 실시 후에는 될수 있으면 급식 안하는 저학년이나 교담을 했고 혼자 숨어서 완전 고정관념을 깬 점심을 먹으니... 다른 선생님들이 구경을 다 올 정도 였지요.

그런데.. 이것도 다 포기 하게 되는 암흑기?가 옵니다. 친구가 암으로 가고 저는 부상을 입고... 하며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에라~~ 모르겠다. 아무렇게먹자...죽으나 사나 무슨 차이랴...

완전히 몸이 망가지며... 물먹은 솜처럼 처덕 , 처덕, 무거워 지는데...퇴직 후에는 몸무게가 8 Kg까지 늘어나는 최악의 상황까지... 식탐은 그칠 줄 모르고...

다시 내 몸을 다스려 잡는데 한 2년 걸렸습니다. 그리고 조강지처 찾듯 다시 그 전의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가정으로 부터 좀 더 자유로워지고... 그러나 그 전 처럼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나이가 그런 유연함과 여유를 줍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주의가 아닌 지향주의라는 말을 쓰지요.

무슨 고백서? 같네요... 어쨌든 여기 회원 분들께 자연식의 중요성과 자연식은 고정 관념을 깨면 더 쉬워진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옛 이야기를 꺼내니... 괜히 콧날이...감상에 젖게 되네요. 누구나 다 이런 아픈 과거사는 다 있을테지요...

아래 사진은 고정관념을 깬 밥입니다. 여긴 아보카도가 한국보다 싸서 다져서 섞었는데... 우리 딸을 꼬실려면 더 맛잇어야... 그래서 해바라기씨를 다져 넣으니 훨씬 났네요. 옆에는 연근 찐 것인데...오렌지 껍질에 있는 소스 ( 베이직청국장(그전 참조)에 오렌지를 짜서 섞으니 참 감칠 맛이 나데요)에 찍어 먹으면 맛이 쌈박~~

내일 부턴 계속 고정관념을 깨뜨려 볼까요? 좋은 시간 되세요~~~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