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운 독이 몸에 밸 때 중독이라는 용어를 쓰지만...마땅한 단어가 없어, 독이란 의미만 빼고, 무언가를 끓지 못 한다는 뜻만 차용한다면, 아마 음식도 중독현상 아닐까요? 그 중 김치가 제일 강한...그래서 모두다 자기집 김치가 제일 맛있다 하고 신혼부부의 부부싸움 중 김치가 원인인 경우 많죠...잘난? 신랑들, 우리엄마식대로 담아라.. 이러면서요.

그만큼 김치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아리랑만큼이나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아리랑이 각 지방마다 다 다르고, 누구나 따라 부를만큼 쉽지만... 아리랑의 정서와 감칠 맛을 우려내서 부르기는 또 엄청 어려웁죠.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김치는 갓 결혼해서 방학때 고창시댁에 내려갔는데...우물가 옆에 확독(화강암 돌의 넓적한 거, 절구는 장구같은 거고,)에 파,마늘,생강, 새우젓은 알겠는데... 고추가루가 아닌, 통고추를 간장에 불려서 밥을 넣고 둥근 돌로 득득 가는데... (이게 전라도 식인 걸 나중에야) 살짝 절인 열무를 확독에 넣고 살살 버무리는데... 그 옆에서 한가닥씩 집어 먹던 맛... 아~~그리워라~~그 확독 파가지고 오는 건데...TTT

그리고 김치 담기 몇년인가? 오로지 전라도 김치만을 좋아하는 식구들에게 반기?를 들고 담은 김치--- 제가 몸이 아파서리 여기저기 병원순례 할때, 어떤 의사분이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분 모두 흙 속에 다 있다고...

그렇다면, 그 흙 속의 양분을 뽑아주는 야채를 먹되, 채소들이 편식?이 심할 것 같아 한가지만 먹으면 안 될 것 같고... 모든 채소를 골고루 먹어야 흙 속의 양분을 다 먹겟구나...여기까지 학습진도를 끝냈어야 하는데... 항상 넘치는 성격인지라...

그렇다면, 채소들이 죽자사자 빨아들인 흙 속의 양분을 왜 다 버리냐? 아깝다, 아까워~~~ 생식으로 돌다가... 배추도 절여서 그 물 빼지 말고 아예 생으로 담자 해서 그냥 안 절이고 담아서리...우리식구들 ... 제발 그 훌러덩 벗겨지는(고추양념이) 김치 그만 담고...옛날 김치 담으라고 성화여서...

그러나. 이게 더 좋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 고수들의 김치 앞서 소개 합니당
아주 쉽거덩요. 김치는 4 폭 이상 되면 머리가 무거워 집니다. 큰 그릇내려야지, 퍼질러 하루 낮은 잡아야지... 그래서 딱 두폭만...그러면 통상 딤채 김치통 하나 분량입니다. 그러면 그냥~~ 싱크대에서 간단히 작업 끝납니다.

* 제일 먼저 풀을 쑵니다.--- 유기농통밀가루나, 현미 찹씰가루나,맛은 별 차이 없습니다. 안 절이는 김치는 물이 많이 생기는 고로 최대한 물기를 잡아야 하는고로 물로 쑤지 말고 젓국(자기집먹는대로, 저는 새우젓,까나리)에 물을 약간 넣고 팔팔 끓으면 가루 반컵 정도 물에 나른히 개어 조르르 부면 2 분이면 상황 끝~~ 그대로 밖에 내다 식히죠(그래서 1 순위작업)

* 배추를 뽀개지 말고 그대로 한잎씩 뜯어서 싱크대에 서서 흐르는 물에 씻어서 물을 빼놓고, 무(배추 두포기당 무 한두개)는 껍질 벗기지 말고 잘 씻어 놓고, 파도 잘 씻어 물 빼놓고,--양이 적으니 간단히 끝나죠.

* 이젠 양념 준비, 마늘, 생강 , 고추가루. 양파 간 것. 각자 식성대로 가감하고 여기에 풀 쑨거 다 식었으니 부어 놓으면 고추가루가 불을 동안

* 무를 반은 속 넣게 굵게 채썰고(굵어야 지저분 안함), 반은 크게 썰어(담배갑크기) 놓고,다음에 파를 썰죠.

* 이제 살살 고추 양념에 모두 버무려 놓습니다. 이 때 주방장 입맛이 좌우 합니당. 생으로 담으니 약간 짠듯 하게, 죽염(필요없는 배, 굴, 살 돈으로 죽염 사면 됩니다)을 살살 뿌려가며, 맛을 보며 간을 맞추죠, 단 큰 무조각만 옆으로 모아 놓죠.

* 이제 배추를 ...두가지 방법, 편하게 할려면 배추를 나박김치 처럼 마구 썰어 버무리면 먹을 때 그냥 편한데...손님이 오시면 덜 얌전해 보여서리...다음과 같이 합니다.

*배추잎 한장 놓고 양념 깔고, 또 한장 놓고 양념 깔고..이렇게 계속 하면(금방돼요) 큰 무 조긱만 남지요? 그냥 두시고 버무린 그릇 채 한 30 분 그냥 두면 좀 숨이 죽죠, 즉 이제 절여지는 셈이죠.

* 이제 김치통을 놓고 배추 잎 한켜 깔고, 무조각 한켜 깔고, 이렇게 꼭 꼭 눌러 담는데... 이건 절이지 않고 담은 고로 물이 많이 생기니까 8 부 정도 담아야 물이 넘치지 않습니다.

* 그대로 냉장고는 맨아래, (딤채는 보관으로 맞춤)에 적어도 두달은 익혀야 제맛이 납니다.--- 발효 음식이 값진 거는 이 걸리는 시간에 있습니다. 제 경험상 제일 나쁜 김치는 짜게 담아서 성급히 사나흘 만에 익혀 먹는 김치더라구요. 그릇으로 치면 양재기 맛..값싸게 신 맛 있지요.

* 두 달 후에 꺼내 보면 물이 흥건히 올라와 잇는데, 이거 된장국 끓일 때 섞어 주면 아주 짱 이죠, 사이사이 무맛이 찡~~ 무가 많아야 이 사이다 맛이 납니다. 배추는 아삭 아삭...

* 단 흠이라면 전라도 사람들인지라... 고추양념이 훌러덩 벗겨져, 빨간김치도 아니고, 백김치도 아니고... 그래서 우리집에서 퇴출? 됐는데... 너무나 아까운 나의 창안품?인지라... 이 과정에서 고추가루만 빼고 배나 한두개 넣어 주면 백김치가 됩니다.

★ 김치는 과학적으로 풀어 놓은 책도 많지만... 주먹구구식인 제 경험으론 절 대 짜지 않게 담아서 냉장고 맨아래, 7도 정돈가? <두달 반이 딱이더라구요>. 그러니까 김치 새로 내서 먹으며 다음 김치 담아서 넣어 놓고 하면(보우농원소금처럼) 됩니다.--- 제일 중요한 거는 아무리 잘 못 담앗어도 냉장고에 두달이상 익히면 됩니다. 이게 제일 관건이죠.

★ 어라? 고수들 김치 소개 할 지면? 이 없네...에이 나도 힘들고... 지면상 다음 연재로 넘깁니당~~~ 다음을 기대 해 주세요..

★ 아래 사진은 여기 올때 김치(당연 보우김치죠 ...약처럼 쓰입니당) 이렇게 해가지고 오니까 괜찮길래...해외에 김치 부치실 분들 참고 하시라구요. 김치을 위생봉투에 서너폭씩 담아서 꼭 묶은 다음 비닐 랲으로 사정없이 감아 줍니다.수십번?(식당용,많이 감긴 랲)감으면 절대 국물 샐 염려 없으나, 찔리면 안되니까 좀 두꺼운 여행용 가방에 담으면 됩니다. 저는 저렇게 백김치 세덩어리, 고추가루김치 두덩어리 가져와서 이제 달랑 저거 하나 남았습니다. 그래서 위에 소개한 생백김치 담았슴당. 그것도 마구 썰어서리. 어메.. 내가 우리 손녀 한글 가르치려고 식탁자리에 이름 써 붙인 것도 나왔네여...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