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여지지(東國與地志)선생은 우리나라의 지지(地志)가 고거(考據)할 만하지 못한데다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이 있다하더라도 오로지 시문(詩文)만을 취하였고 또 ‘승람(勝覽)’이라는 이름이 이미 옛사람이 만든 ‘지지(地志)’의 뜻을 잃은 것이라 하여 35세 때인 1656년(효종7)에 이 책을 지었다.(출처/규장각한국학연구소) 이 책은 편찬자와 편찬년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정황상 반계의 저술로 인정되고 있다.(자료출처/실학박물관)



반계 유형원의 방대한 저술
[2013 얼아로미-문화답사보고서-3] 정치, 경제, 역사 등 다방면의 저서 남겨

부안여고 문화답사동아리 ‘얼아로미’는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적 학습과 탐구, 향토문화 조사와 보존 등을 주요 활동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전국을 무대로 매년 정기답사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는가 하면, 해마다 향토문화와 관련된 특별 주제를 하나씩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그것을 문화답사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 부안21은 부안여고 ‘얼아로미’의 허락을 얻어 2013년 2월 15일 펴낸 <얼아로미-문화답사보고서 실학의 비조 반계 유형원>을 여러 회로 나누어 게재한다.<부안21>


반계 유형원의 저술


반계는 정치·경제·역사·지리·군사·언어·문학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수십 권의 저서를 남겼으나 다만 《반계수록》 26권 13책과 《동국여지지》, <군현제>만이 전할 뿐이다.

다행히 그의 증손 발(發)이 초록한 것을 순암(順菴) 안정복(安鼎福)이 수집·증보하여 1775년(영조 51)에 펴낸 연보를 통하여 저술의 종목만은 알 수 있으니, 곧 경학(經學)과 성리학(性理學) 저서가 4종, 언어학 1종, 정치관계 1종, 지리·역사 관계 6종, 문학 2종, 군사학 2종, 예설(禮說) 1종, 서도(書道) 1종, 음양서 2종 등으로, 그 방대한 저술을 짐작케 한다.
주요한 것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① 성리학 분야  《주자찬요(朱子纂要)》·《이기총론(理氣總論)》
② 지리서  나이 35세 때인 1656년에 박자진(朴自振)과 함께 《동국지지(東國地志)》에 대해 깊이 토론한 끝에 지리의 식견을 정리한 《여지지(輿地志)》를 비롯해 《지리군서(地理群書)》 등
③ 역사서  44세 때 편찬한 《동국사강목조례(東國史綱目條例)》를 비롯한 《동사괴설변(東史怪說辨)》 《동국가고(東國可考)》 등
④ 병법서 《무경사서초(武經四書抄)》 《기효신서절요(紀效新書節要)》
⑤ 음운(音韻) 관계  《정음지남(正音指南)》
⑥ 문학 관계  《도정절집(陶靖節集)》 《동국문초(東國文抄)》
⑦ 기타  《기행일록(紀行日錄)》 등

유발과 안정복이 펴낸 《반계선생연보》에 따르면 반계는 당대에 뛰어난 경륜가(經綸家)였으며, 외모 또한 출중하여 큰 키, 넓은 이마, 좋은 수염, 우렁찬 목소리에 눈의 정기는 사람의 가슴속을 뚫는 것 같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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