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길!!

가도 가도 차량행렬은 끝이 없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서서울 톨게이트를 겨우 빠져나가
천신만고 끝에 서해안 고속도로를 접어들기 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3시간이 넘었다
도로는 주차장이 되어 꼼짝할 수가 없었다
가다가 방향을 틀 생각은 꿈에도 할 수가 없었으니
네비가 시키는 대로 해야 했으므로 ~ㅋㅋ큭
상효야 몇 키로 남았어?
상효야 몇 시간 지났어?
상효는 네비를 보고 145키로 남았어요, 120키로 남았어요~~~
4시간 지났어요, 4시간 30분 지났어요 ~~~
상효와 쎗쎗쎄라도 하면서 즐겁게 여행하려던 꿈은 어디로 가고
우리의 대화는 노상 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으니 ~~ 오호 통재라 ~~
그래 좀 쉬기도 해야 하고, 갈 데도 있고(아시죠? 생리현상),
상효가 오징어도 사달라고 하니 가다가 처음 만난 화성 휴게소에 들렀다
우와 ~~ 넘쳐나는 차와 사람!!
차를 주차하는 것도 기다려야 했고
화장실에 가는 것도 길게 줄을 서야 했고,
휴게소에서 임시 화장실까지 쭉 설치해 놓았지만 줄은 끝이 없고,
오징어를 사는 건 아예 포기해야 했다. 상효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리고 휴게소를 빠져 나오는데 ~~ 장장 50여분이 걸렸다
상효아빠는 추석에 시골(경남 사천)에 갈 때보다 더 심하다고 하고
연경씨는 뉴스에서 보고 듣던 <도로가 주차장>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이런 경험 처음이라고 한다
그러니 난 어떻겠어 ~~ 명절에도 어디 안가고 집에서 치르는데
이렇게 길~~게 도로 밀리는 데서 길게 차 타보기는 내 생전에 처음인 것을 !!
비로소 나는 날짜를 원망했다
왜 하필!! 이런 연휴에!! 우리가 경험이 부족했던 탓이지!!
이화는 이해를 못할거야!!
흥!! 저도 겪어보면 알텐데!!
담에는 서울에서 모임 있으니 올라 오라고 해봐야겠어
연휴 마지막 날에 날 잡아가지고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