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바람~~바람~~

호호호 ~~ 역시 바람이예요
내려가는 내내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맑아서 더울정도 였는데
부안에 도착해서 차에서 한발자욱 딱 내려서는데
훅~~ 으악~~바람이닷 !!!
역시~~ 바람의 도시다워요
예준이를 데리고 있는 연경씨는 차에서 못내리게 하고
바로 숙소로 향했지요
서로 의논하여 방을 정하고, 짐을 풀고
잠시 앉아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화가 와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못들은 척 하고 있었더니
막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쌀 씻어가지고 왔으니 빨리 밥하라고~~ 으그 ~~
이 나이에 여기까지 와서 내가 밥을하랴? 싶어서
계속 못들은 척 하고 있었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 으그 !!
몇몇이 이크 싶어서 얼른 일어나 밥을 앉혔어요
매번 축제 때마다 밖에서 저녁을 먹고 모이니
준비한 음식도 많이 못 먹겠고, 그래서 이번에는 김치랑 먹더라도 숙소에서
고기 구우면서 밥을 먹자 밥좀 해 와라 그랬더니
쌀을 가져와서 밥하라고 난리니 ~~ 역시 이화는 못말려 ~~~
그런데 고소한 밥 냄새가 솔솔 ~~ 어찌나 맛있게 나는지
시장하던 차에
김치랑 풋고추랑 상추랑 가져다가 방에 둘러 앉아 밥을
마구 마구 퍼 먹었어요
그래서 또 ~~ 배가 불러서 ~~ 히히히
그래도 그 밥 맛 잊을 수 없어요  또 먹고 싶어요 ~~
밥 또 줘요 ~~ 호호호호
방에서 이러고 있는 때에 밖에서는 상을 편다, 의자를 놓는다, 불을 피운다
준비가 한창이였어요
그래 배가 부른 우리는 느긋한 마음으로 밖에 나가 여유있게 상을 차렸지요
그런데 ~~ 히히히 방으로 둘어쌓인 그 공간이 바람 한점없이 고요한 거예요
여지껏 밖에서 먹고 놀고 한 중에서 가장 고요했어요
이상하게 그 곳에만 바람이 침입을 안해서
아늑하고 좋았어요
잔치한 중에 날씨가 가장 좋았어요 이번이 ~~~
먹고, 놀고, 노래 부르고 ~~ 밤은 깊어가고 ~~
방으로 들어와서
살아가는 우리들 만의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
새벽 세시 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함 ~~ 졸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