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숙소로~~  <해넘이 빌리지>

첫 날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격포 앞바다에 서서히 해가 질 무렵에 숙소에 도착하였다
시간을 일부러 그렇게 맞출려고 노력해도 잘 안되었을 텐데
맞추지 않았어도 숙소에 도착하였을 때 앞바다는 온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장관을 이루며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정해진 방에 가방을 내팽개치듯이 던져놓고 환호성을 지르며 바닷가로 갔다
다시 와도 좋은 곳, 다시 봐도 너무 멋있는 바다 ~~ 
장엄하게 하루를 마감하며 넘어가는 해, 붉은 물결이 출렁이는 바다~~
얼마나 멋지고 쉬원하던지 쌓였던 검은 찌꺼기가 한꺼번에 다 씻겨나가는 그 기분과
아아 ~~ 정말 잘 왔구나 ~~만세를 부르던 그 마음 ~~삼삼오오 즐기고 또 즐기고
신나서 호호거렸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 머리카락이 뒤집혀도, 아아 ~~ 왜 그렇게 쉬원하던지 ~~
한 점 아쉬움으로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저 해를 꼭 붙들어 매고 그 시간이 영원하기를 얼마나 기원하였던가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오늘의 저 해는 마음에 아쉬움을 한없이 남기고 서서히 바다 속으로 바다 속으로 넘어갔다

식당에서는 근사한 꽃게탕 저녁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아쉬워했던 마음은 금방 어디로 가버리고
밥을 먹는다, 술을 마신다, 건배를 한다, 박수를 친다 ~~ 너도 나도 붉은 얼굴로 즐거워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마당에서는 전어굽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으니 또 어찌 아니 먹을 수가 있겠는가
누구누구는 전어굽는 데 가서 집나간 며느리 왔으니 전어달라고 해서 먹고는 
또 달려가서 며느리 다시 왔으니 또 전어주세요 해서 먹고 또 다시 달려가서 또 얻어먹고
그랬더니 나중에는 그만오라고 쫒겨났다는 말을 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그 때 일년치 웃음은 다 웃은 것 같다
그 누구누구가 나중에 얘기하는데 전어를 한 이십마리는 먹은 것 같다나? 하하하하하하 ~~~
그렇게 바람이 불어대도 추운 줄도 모르고 웃고 또 웃고 행복해했다 ~~~
서서히 밤은 깊어가고 ~~ 내일을 위하여 슬슬 하나 둘 숙소를 향했다
모두 모두 좋은 꿈 꾸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