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 바라보는 ..흙농장 유기농 배나무 소식!

올해는 정말 비가 많이도 왔습니다.
내일도 온답니다.
며칠후엔 태풍도 올라온다고 합니다.

8월 한달 햇볕 본날이 한 손 손가락 숫자보다 작습니다 .
기상청 예보로는 9월에도 계속 잦은비가 올것으로 예보되고 있고
비가 안오는날도 햇볕은 보이지도 않고 구름낀 흐린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례없는 기상악화로 인해...
흙농장 유기농배가 좀처럼 커지질 못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햇볕을 못봐서 크지도 않았는데
설상가상 봄에는 생전처음 사탕크기 우박피해 지난번에는 물폭탄을 맞아 과수원이 물바다가 되어서 뿌리에 피해를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달려있는 배를 키워보겠다고 각종 영양제를 직접 만들어 주는데..
일반농사 같으면 농약사에서 별별것이 들어있는 영양제를 살포하면
빨리 회복 될턴데 일반영양제제 사용하면 유기농인증이 취소때문에
사용도 못한답니다.
8월도 하순에 접어든 요즘도 비가 오락가락 하고..
비가 안오는날도 햇볕은 보이지도 않고 구름낀 흐린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년 이라면 9월 초순에 달콤한 원황배를 수확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배가 모두 전멸한 상태입니다.
우리 농가뿐이 아니고, 다른 농가들도 마찬가지여서
시중의 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합니다.

올해 흙농장의 배나무밭은 정말 썰렁하기만 합니다.
천재지변으로 인하여 유기농배농사가 완전 망했으니
어디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
내자식처럼 온정성을 다해 애지중지 키운 배나무가
이렇게 되었으니...
지금 하늘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배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대책이 서질 않습니다.

이처럼 올해 흙농장 배나무의 배가 작아서
배나무 분양받으신 가족여러분께 배를 보내드리지 못하게 될 것같습니다.

대신에 흙농장에서 생산하는 농산물들을 나누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유기농뽕잎으로 만든 뽕잎차,옥수수가 있고
김장용 무우와 배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마땅히 흙농장가족 여러분께 배를 보내드려야 하지만
보내드리지 못하는 제 심정은 찢어질것만 같습니다.
지금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흙농장 가족여러분이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배를 보내드리지 못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9월 5일 원황배를 수확하여 작아도 보내드려야 하나요???
시중의 배는 엄청 큰데 우리배는 7.5키로 한상자에 18개정도 들어가리라 예상합니다.
분양받으신 분에게만 보내드릴수 있습니다.
선물용은 절대 안됩니다.
제상에 한개 올리던 배를 여러개 올리세요....
이라도 받으실분은 줄 서주세요...

이 배는 꼭 냉장보관 하시고 추석때 모두 소비하셔야 합니다.
아깝다고 두고 드시면 부패합니다.

수시로 원두막 공지 보세요
더 수확 될지도 모르니까요....


흙농장 최동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