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밭

임영준

노랑이면 다 노랑인 줄 아세요
유채꽃밭 한번 찾아보세요
만발했다는 말 가끔 쓰시나요
그 곳을 제대로 보고나서나 쓰시지요

그때 그녀와 함께 바라보던
유채꽃밭에서
아롱거리던 현기증을
우리 사랑의 증표인 줄만 알았지요

웬만한 열정이 아니라면
엄벙덤벙 유채꽃밭 가지마세요
일평생 뿌리내린 잔상으로
모호하게 헛디딜 때가 많답니다

어지간한 사이가 아니라면
유채꽃밭에서 오래 머물지도 마세요
그 시절이 하염없이 파고들어
자꾸만 돌아가고 싶어질 겁니다

--------------------------------------------------------------------

안녕하세요 ~~~ 꾸물꾸물한 주말이예요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도 들려요
구청에서 내일 토요일에 행사가 있는데
걱정이네요 ~~

개나리도 지고, 진달래도 지고,
목련도 지고, 벚꽃도 엊그제 비바람에 다 지고~~

라일락 피고, 조팝꽃 피고,
철쭉 활짝 피어나고 있고~~~

이제 곧 찔레꽃, 장미꽃 피겠지요

엊그제 우리 사무실에 직원 한명 승진 했는데
분홍, 노랑 장미꽃바구니가 배달됐어요

내 책상에 예쁜 컵하나 비어 있어서
노랑 두 송이, 분홍 세송이 슬쩍 빼서
(바구니에서 몇송이 뺐다고 표가 나나요 뭐~~히히)
꽂았더니
볼 때마다 어찌나 예쁜지 ~~
그런데 노랑 장미기 훨 예뻐요 ~~

오늘 시 찾다가 이 시를 찾았는데
첫줄부터 아주 도전적이잖아요 그쵸?

노랑이면 다 노랑인 줄 아냐고
유채꽃밭에 가봤냐고 ~~

그래 혼자 중얼거렸지요
부안 유채꽃밭에서
우리 깔깔거리며 웃고 행복했었다고 ~~그쵸?

그 때 그 시절 그리워라
시인의 말처럼 하염없이 자꾸만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아아 ~~ 옛날이여 ~~

이화는 부안 유채꽃 사진좀 올려요 ~~~(명령)
하하하하하

모두 모두 신나는 주말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