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안경애

봉긋 솟은 꽃망울
환하게 꽃등 켜라고

물방울 방울방울
생명을 불어넣듯

뛰어서 간다
달려간다

어우러지는
한바탕 굿거리

지금
창밖엔

온종일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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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요
빗 속에 행사 나갔다 왔는데
옛날에는 비만 오면 좋아서 돌아 다녔는데
나이가 든 탓인지 꾸질거려 싫네요
추운 것도 싫고, 더운 것도, 바람부는 것도 싫고
눈도 싫고, 비도 싫고 ~~~
에구 ~~ 나이 먹으니 왜 싫은 게 이렇게 많은 지 ~~
좀 쓸쓸하기도 하고요
뉴스에는 비맞지 말라고 ~~ 학교도 휴학한 데가 있다고
서글픈 소리만 하네요
세상 참 무서워요 그쵸?

봄비 내려 따뜻한 곳이 그리운 오후입니다

따뜻한 차 한 잔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