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죠

이 작품은지난9월16일한국노인 종합복지관 협회에서 주최한신노년 문학상시부문에서 대상을수상한 "동행" 이라는 작품입니다.

작자는부안군하서면청호리노곡마을에서남편백경현어르신과함께노년을보내고계시는 김정자여사님으로서우리주변에서흔히느끼고마음속에있는부부애를표현한내용입니다

참고로이 노부부는부안군 노인복지관을매일 찾아탁구를하면서노년의건강관리를하고 계시는분입니다.

동행

그 옛날 당신에게선
잘 익은 살구냄새가 났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때론 손잡고
살아온 반세기 세월
말을 안 해도 뜻이 통하고
눈빛만 읽어도
같은 생각 같이 하는
천생연분
젊었을 적 어느 날
술의 힘을 빌어 (사랑해)라고 말 했을때
(나-두)하고 수줍던 우리는
오늘도
나란히 복지관에 핑퐁치러간다.
자주색 내 손 전화에
(신랑)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당신은
지금도
잘 익은 살구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