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소나타 1
― 빛과 소리의 이중주

최복준

입추 지나 처서로 가는 풀밭
달빛에 베인 풀들이 운다.
풀밭이 운다.

땡볕 속에 익어 온
하나씩의 풍경들을 안고 들어가
초록의 소릴 만드는 풀벌레
폭염을 삭혀 만드는
푸른빛의 소리

귀뚤 귀뚜루루, 찌잉 찡
한해살이 세월의 흔적 되새김질하듯
농심의 긴 그림자를 끌고
접착제처럼 땅에 붙어서 오는
소리

지난 가을, 채집상자 속
체온을 떨구고 간
수많은 생명―귀뚜라미, 방울벌레, 긴꼬리.....
이 계절에 다시 듣는 만남

하루만큼의 여백으로
지워져 가는 기억 저편
잊혀져 가는 이름―참취, 개여뀌, 범부채, 쑥부쟁이.....
풀밭 가득 꽃향기로 피어나는
달빛

빛과 소리의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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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님들 ~~ 오늘도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해도 짧아지고
해지고 나면 설렁설렁 바람도 불고 ~~
그래도 낮에는 더워요 그쵸?
배 다 떨어지기 전에 이런날씨 였다면
지금쯤 배가 얼마나 잘 익었을까요 그쵸?
해마다 보내던 배를 올핸 선물로 보낼 수도 없고
오늘 일일이 문자 넣었네요
올핸 배 못보내드린다고 ~~ 에구에구 ~~
내가 보내는 배 기다리다가
차례상에 배 못올릴까 걱정이 되어서요~~
바쁜 중에도 별 걱정을 다하고 ~~ 호호호호호

암튼 이화는 힘내고~~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얼마나 많은데
건강하면되는거지요 그쵸?

오늘도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요
좋은 밤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