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권오범

붉디붉은 도톰한 입술 사이로
요염하게 노란 혀 내밀어
폭설도 녹여버릴 도요시절인 것을

보는 이 어쩌라고
가슴 철렁
연줄마저 끊어버리는가

벌 나비 애무 받지 못해 자학하나
조리친 꿈속 전생에 가위눌려
진저리치다 손 놓쳤나

아, 나는 모른다
왜 춘삼월 기다리지 못하고 동면에서 깨어
처참하게 뒹구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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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주말엔 또 추워진다고 하네요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편이예요
12월 하고도 중순인데요 그쵸?
집에 동백꽃이 피었어요 ~~
제가 동백꽃을 좋아하거든요
겨울에도 짙푸른 잎을 달고 있는 상록의 동백나무,
한겨울의 매서움을 무색케 붉게 피고,
설경을 배경으로 다섯 장 꽃잎으로 단아하게 피어나,
꽃잎 하나 시들지 않은 채 꽃송이 그대로 툭 떨어져
한치의 미련 없이 생을 마감하는 동백꽃~~

절정의 순간에 한치의 미련없이 생을 마감하는 동백꽃~~
박수칠 때 떠나라 ~~떠난 자리가 아름답게!!

과연 나는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을지 ~~

어머낫!!
서울 벙개 얘기 하려고 했는데 ~~호호호
서울벙개 잘 했어요
맛있게 많이 먹고 수다도 오래 떨고 ~~
오랫만에 만나서 너무 좋았고요

혜숙언니, 형부 건강한 모습 반가웠고요
씩씩한 형욱씨와 아이들도 반가웠고요
영희, 현주 늘 여전한 모습 좋았고,
미경씨, 수연아빠와 수연이 수림이 ~~
일찍와서 전시회 본다더니 늦잠자서 못봤다고 ~~ 호호호
못올 줄 알았는데 안숙씨, 주원아빠와 아이들 ~~너무 고맙고
맛있는 귤도 가지고 와서 잘 먹었어 ~~
언제나 만나면 반갑고, 격의 없이 수다떨고
이제는 애들도 많이 컸고, 예쁘게 잘 자랐고~~
우리가 벌써 몇년째냐고 햇수 세어보고 ~~호호호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
다들 살도 빠지고 얼굴도 뽀샤사 해지고 건강해보이고
예뻐졌어요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이화가 좋은 먹거리 많이 줘서 그런가?
내년에도 농사 잘 지어서 많이 많이 줘요~~ 히히히

이화도 그날 올라와서 고생했어요 ~~

담에는 이번에 사정있어서 못나온 분들도 모두 다 꼭 만나요~~

수다 떠느라 정신없어서 단체사진도 못찍고 사진이 없어요
잉잉잉~~ 인증 샷을 해야하는데 ~~잉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