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오세영

너와 나
가까이 있는 까닭에
우리는 봄이라 한다.
서로 마주하며 바라보는 눈빛,
꽃과 꽃이 그러하듯 ……

너와 나
함께 있는 까닭에
우리는 여름이라 한다.
부벼대는 살과 살 그리고 입술,
무성한 잎들이 그러하듯 ……

아, 그러나 시방 우리는
각각 홀로 있다.
홀로 있다는 것은
멀리서 혼자 바라만 본다는 것,
허공을 지키는 빈 가지처럼 ……

가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

우와 ~~ 주말이예요~~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을을 즐기러 떠나볼까요?

글올리다가 인사발령 공지가 떴다고 직원이 올라와 얘기하길래
~~ 그 명단 보느라 ~~
에구 ~~ 우리는 3명이 가고 또 새로운 직원이 3명이 오네요 ~~
지금 발령장 받으러 갔어요
하반기 정기 인사예요
오늘 난다고 예고는 되어 있었는데
막상 서운하네요
정든 직원들 떠나보내고 ~~

그래요 일년에 두번 인사때가 되면 누가 가고 누가 오는지 ~~
늘 술렁거려요 ~~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면서 ~~ 또 만나고 헤어지면서
30년을 넘게 근무를 했으니 ~~참 길게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긴 공직생활, 1년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시인은 말하네요

시방 우리는 각각 홀로 있다고.
홀로 있다는 것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가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다운 것라고.

인생의 가을도 그렇겠지요?
이제 모든 것을 멀리서 바라봐야할 때가 된 거 같애요

다 내려놓고 멀리서 바라보는게 아름답다고.

고운님들 ~~ 주말 잘 보내세요 ~~

가까은 곳이라도 다녀오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