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황 금 찬

후박나무 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이제 말 배우는
아기가
처음 내는 \'엄마\'소리같이
들리고 있다.

오동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신을 벗고 걸어오는
네 발소리

소리는
모든 소리는
귀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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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면서
연일 비가 오락 가락 하네요
출근길에 보니
창가에 주르르 흘러내리는 빗방울이
다정해보이고
멀리 산허리에 걸린 하얀 비구름도
다정해 보였어요

빗소리는 마음으로 듣는 거라고
시인은 말하네요

오늘 마음으로
예전에 다정했던 추억의 빗소리
들어보면 어떨까요?

감미로울까, 쉬원할까, 슬플까 ~~~기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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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장마비가 오락가락 하는 칙칙한 날입니다
간사스럽게도 따뜻한 국물이 먹고싶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권정숙 시선방을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2008.6.19일에 올린 이 시가 눈에 띄어서
그대로 퍼다 올려봅니다

옛글을 읽다보면 늘 감회가 새로워져요
그리고 그때와 비교하면 감정도 많이 무뎌진거 같애요

시선방에 글은 벌써 1400여편이 넘었습니다
참 길고도 끈질긴 인연입니다
억척스럽기도 하고 지독하기까지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빗속에 옛날생각 많이 나네요

고운 님들 ~~ 남은 오늘 끝까지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