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정일근

오랜 가뭄 끝에 듣는 즐거운 빗소리
소리에도 樂이 있어, 오동 넓은 잎에 푸른 웃음이
어린 새우 마냥 톡톡 튀며 달아난다
나이 마흔 가까워서야 귀는 바늘귀만큼씩 열리고
추녀의 모난 각들이 땅으로 떨어지며
둥글게 풀어지는 和音 듣는다
그 和音에 말린 잎들 환하게 펴지는 소리
自然이 착한 혀를 또르르르 풀며
화답하는 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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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냈나요?
오랫만이죠?
지난 목, 금에 휴가를 내고 천리포 수목원을 다녀왔어요
우리 딸이 모처럼 휴가 받았다고 하루 나갔다 오자고 해서
모녀가 훌훌 털고 집을 떠났어요
둘이 여행가기는 처음이였어요
딸이 날 태우고 그렇게 떠나니
우리 딸이 다 컸구나 싶어 감격스럽더라구요

직장 다니면서 늘 내가 주관이 되서 다니다가
이번에 나는 가만히 있어도 딸이 다 알아서 준비하고 맛집도 찾아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후후후 ~~참 좋았답니다

사무실 출근하여 일상으로 돌아오니 ~~ 지난 시간이 아아 ~~꿈만 같아요

담에 또 딸하고 둘이서 여행가야 겠어요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끈적거리긴 하지만 불같이 뜨거웠던 요며칠간의 열기는 식었습니다
아직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니 다행인데요
이번 주 내내 비가 온다니 ~~걱정도 됩니다
우린 벌써 어제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어요 에궁!!

고운 님들 ~~ 축축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용!!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