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13-02-08 (10:01) |  |
김형영 ----- 채석강
| 글쓴이 : 권정숙 | 조회 : 1735 |
 김형영 해가 져서 대신 달이 살아나서 휘영청 밝은 밤에 신발을 벗어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바짓가랭이를 움켜쥐고 첨벙첨벙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서 거기 피는 매화, 연꽃을 본 일이 있는가. 만 권 책들이 돌이 되어서 거기 숨긴 얘기처럼 차곡차곡 쌓여서 그걸 읽어 줄 사람을 몇십만 년 기다리고 있는 걸 본 일이 있는가. 열일곱 살이던가 열여덟 살 되던 어느 봄날 무렵 나는 변산 채석강에 가서 보았다. 바다가 파도를 시켜서 한 짓 가운데서는 그중 아름다운 아름다운 채석강의 매화, 연꽃. 돌이 된 만 권의 책 속에는 그 내력이 줄줄이 줄줄이 적혀 있겠지만 나그네여 나그네여 우리는 모두 스쳐지날 뿐 스쳐지날 뿐이다. ------------------------------------------ 하루종일 소리없이 비가 내리고 있어요 잔뜩흐린 하늘과 온통 잿빛뿐인 꿀꿀한 날이예요 이런 날은 저녁에 뭐해야 하지요? 빈대떡에 술이요? 호호호 ~~ 딱 맞췄네요 빈대떡에 술 한 잔 같이 하실 분 모이세용~~ 호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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