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3

권오범

유통기한 다한 가을이
염치없게 뭉그적거리자
비 앞세워
자리 좀 비켜달라는 겨울

처마도 없고 나뭇잎 하나 없는
낙목한천 복판에서
우산 없이 만나 당해보니
독한 걸 알겠다

소나기도 아닌 것이
바늘처럼 목덜미 콕콕 쑤셔대고
겹겹의 옷을 빠르게 침투해
오그라드는 마음

한장 남은 달력 아랑곳없이
벌써 주인인양 집집마다 내걸린 내년이
급하다 쏘삭거렸나
갑자기 서두르는 파장이 을씨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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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만이에요
다들 별일 없지요?
김장은 다 끝냈지요?

하루종일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주말입니다
비가 내리니 다행이지
지난번 내린 눈도 곳곳에 쌓여 있는데
또 눈이 내린다면 ~~ 아마 전직원 비상에다가
도로가 막혀 난리가 났을거예요
에구 ~~ 비가 와도 탈 ~~ 눈이 와도 탈 ~~ 바람이 불어도 탈 ~~

선거업무 정신없고, 눈치우느라 정신없고, 추워서 정신없더니
오늘은 비가 내리고 ~~영하로 내려가지 말아야 눈이 좀 녹을텐데
걱정이예요
하루종일 비가 내렸는데도 쌓여있는 눈이 녹질 않아요
따뜻한 비가 아니여서 그런가요?
만약 하늘에서 따뜻한 비가 내린다면 어찌 될까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비~~ 호호호 웃음이 나오네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비 ~~

주말이예요 ~~ 시끄러운 세상의 일 잊고 어딜 가던지
따뜻한 아랫목에 완전히 방콕하던지 ~~

암튼 좋은 시간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