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요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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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퇴근하다가 문득
어 ~~ 해가 엄청 짧아졌네 ~~중얼거렸어요
이제 6시 퇴근시간이면 깜깜해요 ~~

해지고난 저녁
바람이 제법 쌀쌀한
낙엽 뒹구는 거리를 걸으며 퇴근하다 보면
문득 ~~ 가슴에 밀려오는 알지못할 아련함? 그런 느낌?
지지고 볶고 미워해야할 게 뭐 있나 생각하면서 나를 내려놓는 그때
온 마음이 편안해지곤 하죠
하루 한 순간 잠시나마 나를 돌아보는 시간~~그 시간들을 즐깁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고운 님들 오늘 저녁 어스름 해가 지고 나면
낙엽 뒹구는 길을 천천히 걸어 보세요 ~~

나뭇잎 한 두개 주워 들고 걸어보세요 ~~

생각이 깊어지면 그런대로 거기에 빠져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