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단아한 <서리쑥떡>이 드디어 탄생했습니다.

먼저 현미멥쌀 떡국떡과는 사뭇다르군요. 이거에 비하면 이건 비단옷처럼 품위가 있네요.
씹히는 맛과 부드러움, 향과 간기가 아주 딱 떨어지는 예술입니다.

다만 크기가 문제네요. 저는 받자마자 칼을 수건으로 감싸쥐고 다 썰어 놓았지만
그렇지 않고 시간이 안돼 그냥 냉동으로 들어가면 뒷일이 솔찬히 어렵겠습니다.

이보다 두께가 더 앏아야 할 것 같고 고물 안 묻힌 건 성공이네요.
저는 초콩가루가 이리도 근사한 떡고물이 되라라고는 상상도 못햇습니다.
너무나 고소하고 신 맛도 별로 느낄수 없지만 산미가 있어 떡 소화에는 그만이겠습니다.

이렇게 귀한 고물이니 안 묻히시길 잘 했다 싶습니다. 안 그러면 너무나 맘 아플 뻔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걸로 점심도시락 대체하려 합니다. 오늘 먹어보니 너무나 속이 편합니다.

아래 사진 중 위 맨 처음것과 중간 1센티짜리 작은 입자는 그냥 썰은 것인데
저는 이대로가 훨씬 더 좋더군요.
담백하고 씹히는 맛이 멥쌀떡처럼 그만이어서 전 이대로만 먹을 겁니다.
작게 썰어 본 것은 유리병 용기에 담아가지고 다닐려구요.

그 옆 동그란 것은 보온밥솥에서 15분만에 물렁거려 고물을 후에 묻힌 거구요.

아래접시 네모난 것은 슬로우쿠커에 고물깔고 납작하고 얇게 썬 떡을 얹어 고온으로 30분되니 저렇게 얌전하네요.

그옆 쭈구렁?된 것은 샌드위치쿠커라고 위아래 팬으로 된 쿠커에 누른 겁니다.
코팅된 거라 기름없이 그냥해도 눌러붙지 않습니다. 겉이 바삭거리게 됩니다.
우리집에서 양이 작은 떡을 찔때는 보통 이걸 잘 이용하죠. 가끔 오븐 토스터기도 쓰고요.

오늘 학교점심으로 저렇게 구어 고물묻힌 것과 생것?으로 다 가져 갔는 데
그냥 생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불에 한 번 한 것은 물렁거리되 너무쫄깃거려 씹는 데 좀 부담이 되던데요.
그냥 썰기만 한 것은 찹쌀인데도 메떡마냥 그냥 먹기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저렇게 썰어서 가지고 다니고 콩고물은 콩고물대로 먹을 겁니다.

너무나 행복합니다. 점심을 해결해주셔서....저는 일년 점심분량 예약입니다.
냉동시켜놓고 일년내내 먹을 겁니다. 그래도 혼자 먹는 거니 그리 많지 않을 거니 저 때문에 떡 못 드실 분은 안계실 겁니다.

오늘 점심에 백김치와 같이 먹으니 정말 이이상 더 좋은 음식은 없을 듯했습니다.
정말 백김치는 너무나 맛있어서 단학센터에 몇번 퍼더주다 그만 스톱했습니다.
여기에 미쳐서 제가 아마 몇인분은 먹으니 금방 없어질 듯 해서요.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