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2월 24일 오전 00시 52분)

내일이 우리손녀 생일인데 일요일인 어제 생일상을 차렸지요.
올해 우리나이 6살인데 만나이로로 따지는 외국보다
태중에서부터 나이를 따지는 우리조상님들이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임신한 줄 처음 알은 날에 첫생일 잔치를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우리손녀를 통해 새로운 인생공부를 합니다.
삶의 가치가 별달리 특별한 무슨 철학에 있는 게 아니고
서로 생명줄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콩볶듯 한던 온갖 잡?생각등이 정화되었다고나 할까요?

해주고 싶은 사랑이야 하늘 같지만...다는 못해도 떡만큼은 늘 하지요.
이번에는 보우 수수가루 덕분에 수수팥떡을 했습니다.
수수팥단지는 수수도 붉고 팥도 붉어서 모든 액을 물리치는 고로
어린 자식들의 생일떡으로 하던 조상님들의 지혜에 감탄합니다.

수수팥떡은 찰 수수가루가 있으니 별 걱정 없지요.
어제 올린 팥고물 만들어 둔 것만 있으면 되고요.

수수가루에 찹쌀가루를 5분지 일 가량으로 섞었던가? 그랬구요.
끓는 물로 익반죽을 해서 새알심만들어 경단하시는 거는 다 아실테구요.
끓는 물에 꿀을 타서 반죽하면 좋습니다. 반죽한 후 한시간 정도 두어 충분히 물기가 확산되게
위생봉투나 랩에 싸서 두면 새알심 만들기가 더 좋습니다.

한꺼번에 너무많은 양을 넣으면 잘 안 익습니다.10 알 정도 넣으면 좋더군요.
물에 동동 떠 오르면 잠시 있다가 건지면 됩니다. 물이 졸으면 물을 더 넣어가며 물이 충분해야 합니다.

쟁반에 팥가루 놓고 경단을 건져 물기를 탁탁 쳐서 빼어 궁글리면 됩니다.
단 것 싫어하는 제가 낸 아이디어 하나!
좀 덜 달게 만들고 애들 줄때나 단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스프레이를 합니다.
음식용 스프레이 하나 준비해두면 아주 요긴 합니다. 야채에 뿌리기도 좋구요.

꿀물을 타서 경단위에 스프레이 해주니까 좋더군요. 각자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반짝이 전구를 식탁에 죽 두루고 케잌접시에도 둘렀더니 색다른 맛이 나는 군요.
가운데 초는 맬로디 초라고 불을 키면 심이 열받아 생일축하송이 나오데요.
한개 1800원 줬는 데... 노래가 어찌나 곱던지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들대요.

참 좋은 세상입니다. 바야흐로 디지털 만능시대입니다.

상에 놓기전에 우선 초하나 꽂은 채로 찍었습니다.
어둔데서는 아직 사진 찍는 기술이 없어서 잘 안 나왔네요.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