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밀가루 음식은 잘 소화가 안돼 멀리 하는 편인데 옛날에는 매운비빔국수가 제 주특기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속이 울렁거리면 그렇게 해먹고 싶어지는 데...뒷감당이 안돼 참고있죠.

그런데 보우막밀가루는 소화가 잘 됩니다. 아마도 글루텐인가 하는 끈기가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포이동에 있는 채식당에 가보고 실망한게 그 무슨 콩고기라나 밀가루 글루텐 뽑아서 만든거로
고기흉내내서 탕수육이니 볶음이니 그런 메뉴가 주여서 먹을 게 없었습니다.
그 물컹거리는 씹힘도 너무나 기분이 나쁘고 고기흉내 내는 그 사이비?성도 맘에 안들고요.
그래도 대만원이고 늘 자리가 없을 정도라니 내가 보편성이 없는 것 이겠지요.

보우밀가루는 박력분처럼 끈기가 없으니 과자 구우면 좋을 듯 싶은 데 과자 굽기까지 할 필요성을 못느끼니
모처럼 만에 기름사용을 했습니다. 기름 안 쓰는 해초미 식당의 기본에 걸리지만 절대주의가 아닌고로..ㅎㅎㅎ

끈기가 없으니 넓게 부치면 잘 찢어집니다. 그리고 저는 속이 좁은 지 늘 이렇게 부치게 되더군요.

아래 것은 통김치 썰어 섞은 것인데 개운하고 칼칼한 맛이구요.
위것은 백김치 쫑쭁 썰어 밀가루 반죽 한수저 놓은 다음 이에 살짝 얹은 것인데 담백한 맛입니다.

보우막밀가루는 구수합니다. 제가 부침개 먹으면 생목이 오르는 데 보우 것은 안 그렇습니다.
콩기름을 쓰면 소화가 더 안 되고...올리브유도 그렇고하여 들기름을 쓰는데요.
보우 유채기름이 기다려 집니다.

수수가루를 좀 섞었더니 맛이 더 좋아지더군요. 찰기도 더 있었구요.
사진은 수수가루 섞은 것인데 안 섞은 것도 색깔은 별 차이 없습니다.

마른오징어로 해물파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여름에 김치 담글 때 풀국용으로 우리밀 통밀가루를 쓰는 데 이제 보우표가 있으니 더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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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 무엿을 받고 나는 무엿이라기에 당연히 엿이라면 고체를 생각하고
액체는 조청이라 생각하는 데... 웬 한병이란 말이 나오나 궁금하더니...이게 그러니까 무조청이군요.

그런데 아주 좋은데요. 저는 꿀보다 좋습니다. 무매니아니까 당연히 무냄새가 코드에 맞기도 하겠지만
원래 향을 싫어 해서 꿀의 꽃향내가 별로입니다. 음식에도 꿀향이 별로이고요.

색깔이며 맛이 갈비 재면 환상일 것 같은 데...요리용으로 쓰기엔 좀 고가품이네요.
그야말로 감기, 기침 약이라....목 많이 쓰는 교사들에게도 참 좋겠습니다.

연근조림, 우엉조림, 무말랭이에 한수저씩 넣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요리용 무조청도 연구하신다니 기대합니다. 좀 저렴하고 색이 약간 덜 검은 조청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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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쪄서 가루낸 두유가루는 원래 옛어른들이 이런식으로 많이들 했습니다.
미숫가루도 지금처럼 생 것을 그냥 볶는 게 아니고 한번 쪄서 말려서 가루를 내고 했지요.

볶은 것 보다는 훨씬 소화가 더 잘 됩니다. 그러나 맛은 볶은 것 보다는 떨어집니다만...
자연식 해보시면...맛이 좋은? 건 다 한두가지 유혹이 있다는 거 느끼실 겁니다.
단 설탕, 감칠 맛 나는 기름... 맛에 숨겨진 악마?성의 정체를 이겨내는 게 바른 먹거리 시작입니다.

찌기만 해서 말린 것도 맛이 이렇게 고소한데요. 그런데 그냥 볶는 것이 더 편하겠지요?
손이 그만큼 더 가니 더 몸에 이로울 것입니다. 이 찐 콩 약간 덜 말랐을 때 먹으면 쬰득거리며 환상인데
변질 될거니 배송은 안 될거고... 두유가루로나 만족해야지요.

두유만들며 불린 콩 껍질 벗기다보면 콩눈은 다 떠내려가버리고 헛것만 먹는 셈이죠.
그리고 너무나 귀찮은 데 두유가루가 좋은 대안이 될 듯합니다. 콩고물로도 좋구요.
구태여 물에 타서 먹느니 그냥 마른 채로, 또는 밥에 비벼서, 된장국에 등등 고루 쓰일 것 같습니다.

두유를 선호하셔서 물에 타서 드신다면 죽염을 타서 드시던지 꿀을 타시면 좋을 것 입니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