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날김을 먹으려고 노력 합니다. 나는 기름을 제일 무서워? 하기때문입니다.
특히 기름이 공기 중에 노출 되는 거는 일초래도 줄일려고 하지요.
그런데 식구들이 그렇지 못 하니 별수가 없지요.

우선 제일 쉬운방법
▶ 어제 사진 처럼 잘게 자른 김을 후라이 팬이서 기름치고 죽염 뿌리고 슬슬 덖으면 파랗게 구어지며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이건 젓가락으로 집어먹지요... 싸먹는 맛은 없지만 제일 편하고 좋습니다.
한끼 먹을 양만 즉석에서 되니까요. 기름산화가 제일 없어 건강에도 최고구요.그 전에는 이걸 3, 4 센티 정도 크기로 하니까 좋던데 그러면 여러가지 형태로 잘라야하니 지금은 그냥 한가지로 통일..

이건 불 조절을 잘 해야지 안 그러면 탑니다. 양손에 나무주걱으로 밑까지 잘 뒤집어 줘야 합니다.
잘 할려면 굽기 전 손으로 김에 기름을 잘 비벼주면 좋구요. 급하면 그냥 팬에 기름 두르고 빨리 빨리 뒤집으면 됩니다.
슬로우 쿠커에도 한시간 정도 둬도 되던데...십분 마다 뒤집으려니 그도 귀찮더군요.


전통적인 방법... 이걸 물으신 거지요?
▶ 저는 기름솔 안 씁니다. 기름솔 아무리 세제로 빨아도 끈끈하니 묻은게 영 맘에 안들어서요.
그래서 저는 손가락으로 합니다. 이게 차라리 편한데 우리집 고수는 아무리 말해도 솔을 쓰데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손에 묻히는 게 싫은 사람도 있겠지요. 나는 기름 마사지 겸 좋더구만...

우선 편편한 접시(그래야 맨나중에 김으로 훑어내기 좋습니다)에 들기름과 죽염을 동량으로 섞습니다.
김을 맨질거리는 쪽으로 놓고 2, 3, 4째 손가락(엄지와 새끼손락을 뺀)으로 기름을 묻혀서
김에다 살살 바릅니다. 해보면 붓보다 더 부드럽게 발라 집니다. 사람 손의 위력!~~~
접시에 기름이 바닥 날때까지 양을 맞추면되구요. 마지막 김으로 접시바닥 흝고
다음에 밥 한수저 접시에 놓아 손에 묻은 기름으로 밥을 꾹꾹 눌러 주먹밥해서 한입 먹지요.
ㅎㅎㅎ 이 자린고비 정신... 근데 참 맛 있어요. 요렇게 먹는 밥이...

한장 바르고 안 바른 김을 한장 위에 엎어서(맨질 거리는 쪽끼리) 살살 비벼주면 한번에 두장 바르는 셈이지요.
놀 때는 맨질 거리는 기름 발라진 게 모두 위로 오게 차례대로 놓습니다.
기름 바른 김을 위생봉투에 넣어 쟁반이나 무거운 걸로 잠시 눌러두면 꺼그러운 뒷면에도 기름이 묻지요.
이렇게 납작하게 눌러진 봉투를 공기를 완전히? 빼고 접착테프로 봉해서 냉동실에 두면 몇개월은 무난합니다.

굴때는 넓은 팬에 불을 중간으로 알맞게 해서 두장씩 겹쳐 앞뒤로 구면 되는데 색이 파르스름해야
맛있는 김이고 잘 구어진 것입니다. 상품의 김은 얇고 구우면 파르스름하지요.
실상 돌김보다 이런 김이 더 맛있는데... 요새는 돌김이 더 많데요.

오늘 생각 한 건데 슬로우 쿠커에 스텐 망을 깔고 김을 많이 넣고 한 20 장 쯤 한두시간 두면 어떨까요?
잘라진 김을 구어보니까 한시간이면 되는데 기름이 바닥에 눌어 씻기가 안 좋으니 밑에 망을 놓고하면요.
옛날에 양은도시락 통에 김 잰 거 놓고 아랫목 묻어두는 것과 같은 이치니까요.

▶그 다음은 가끔 하는 건데 날김 이렇게 기름만 발라 안 굽고 먹어도 좋습니다. 새로운 맛 입니다.

그런데...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 노하우도 좀 올려주셔요...


★ 아래 사진은 맨위 잘게 썬 김 구운 걸로 주먹밥 한 겁니다.
부록콜리랑, 당근이랑 넣고요... 어른 들은 속에 단무지나 무짠지 하나 넣던지요.
우리 손녀가 아침식사 시간에 꼭 저 보는 TV 프로 본다고 식탁에 앉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주먹 만 큰거 처럼 해주면 손에 들고 테레비 보면서 먹지요.
애들은 손에 쥐고 베어 먹는 큰거를 더 좋아 하더군요.

과일은 요새 잘 사다 먹는 속이 노란 복숭아인데 맛이 아주 좋습니다.
모두 캘리퍼니아에서 온 겁니다. 여기는 과일과 채소가 거의 다 캘리포니아산입니다.
좀 예쁘게 해서 주면 어쨌든 그냥 주는 것보다 뭐 하나래도 교육적일 거라...
될 수 있으면 좀 예쁘게 담아서 줄려고 노력 하지요.

나는 딱딱한 복숭아를 제일 좋아하는데... 보우 복숭아를 못 먹어서...ㅠㅠㅠ

<고맙습니다.>

---보충---
*묵은 김 먹는법*
냉동실 묵은 김은 구워도 맛이 없으니 양념간장에 재면 좋지요..
그런데 짜면 안좋으니 간장을 어떻게 안짜게 하는냐?가 포인트죠.

보우 국간장에 무즙을 섞고요. 무즙이 없으면 우린물을 넣습니다.
우린물이란 해초미 양념으로 찬물에 다시마, 멸치, 표고를 우려내서 무 삶은 물과 섞은 건데...
요새는 귀찮아서 모두 가루를 씁니다. 맛을 좀 양보하고 편한 것을 취하지요.

양파 간것, 마늘, 통깨,파 다진것을 넣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기호에 맞추시고요.
어른들이 드실거면 청양고추를 쫑쫑 썰어 넣으면 맛이 낫습니다.
저는 보우초마늘액을 넣으면 제 입맛에 딱입니다 다른사람들은 싫다지만...

양념장 바르는 작업은 김을 4 등분 해서 하면 편합니다. 한장마다 바르기 힘드니까
5 장 정도까지는 괜찮습니다. 양념장이 배어들어서요. 오히려 한장마다 하면 풀리지요.

이렇게 양념장에 잰 4 등분 짜리를 딱 맞는 그릇에 꼭꼭 눌러 보관하던지 많으면 냉동 하던지요.
먹을때는 4 등분 짜리는 너무 넓으니 이걸 다시 4 등분 하지요. 그러면 16등분인데 대충 5 센치 * 4 센치 직사각형크기가 되죠
이걸 접시에 담고 젓가락으로 서너장씩 밥에 얹어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만약 김이 맛이 살짝 갔으면 불에 바싹 구워서 비닐봉투에 넣고 사정없이 부숴줍니다.
그다음 양념장에 무쳐서 먹으면 맛이야 군게 더 좋다고들 하겠지요...영양소가 문제지...

간장에 재는 음식만 보면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가난하던 시절 모든 걸 짠 간장에 절여 먹던 시절에..지금까지 보아 온 것 중
제일 압권?은 생두부 장아찌입니다. 아마도 이건 아무도 못 봤을 걸요?...

4 학년 때인가 제짝꿍의 도시락 반찬은 늘 이거 였는데요.
생두부 물기를 대충 뺀 거... 집에서 만든 두부니까 지금보다 아주 단단했죠.
이걸 그냥 조선 간장에 그냥 몇년?이나 담가 놓은 건가본데...
색이 회색빛이 다 된 그 두부는 부서지지는 않지만 두부의 연한 맛은 그대로고...
우와~~~ 짜기는 엄청 짰었는데...이걸 쪼금 떼어서 먹으면 그래도 고소한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 이름도 얼굴도 생각이 안나는데... 그 두부는 선명히 각인됐으니...
먹는 것이 얼마나 강하게 입력 되는지... 그래서 먹을 것 가지고 야박하게 굴어 상처를 주면 생전 안 잊겠지요?
요새는 너무 넘치는 시대라 그럴 필요도 없지만서도...

간장에 절인다니까... 옛 추억이 한 꼭지 살아납니다.... 아 ~~ 그리운 옛날~~~

오면서 보우김을 4 톳이나 가지고 왔는데... 그 전 김도 안 먹고 그대로 있어서...
요새는 매일 김잔치를 합니다. 매끼 어떻게 김을 많이 먹나?... 이 연구지요.
보우 들기름과 보우정강죽염이 일등 공신입니다. 다른 죽염보다 식용으로는 이 정강죽염이 최고네요.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