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하루 삼시 세끼 먹을거 만들어 주기 바쁩니다...ㅎㅎㅎ

우리 손녀 간식거리를 엄청 통제? 하니까 우리 손녀는 유기농 이란 말을 달고 삽니다. 뭐 사달래서 안 된다고 하면
유기농 자만 앞에더 놓으면 되는 줄 알고 안 된다는 거는 무조건 유기농자를 붙여서 사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 지 입에 맞는? 간식거리가 없으니 아줌마가 감자 전을 잘 해줍니다.
(저는 감자 반찬은 잘 안합니다. 밥도 탄수화물인데 반찬까지 탄수화물이면
다른게 들어갈 여지가 없지요. 그래서 감자는 주식용으로 먹습니다.)

아줌마가 해주는 감자전은 아주 갈아서 말랑 말랑 해주는데... 이 할머니는 귀찮은 거 딱 질색이니
감자를 그냥 채진 거에 뭘 또 섞지요, 당근이나 부록콜리를 섞어 이 기회에 안 먹은거 먹일려구요...
우리 손녀 벌써 연막을 칩니다. 아무것도 넣지 말고 오로지 감자 한가지만으로 해달라고요.ㅎㅎㅎ

이번엔 저번에 사다 놓고 간 깐녹두, 통녹두가 그냥 있습니다. 일년반이 지났는데...괜찮길래....먹어야죠.

<깐녹두전>
깐녹두를 치자물에 갈아서 부쳤더니 색이 좀 고와지네요. 당근과 부록콜리로 장식을 했습니다.
김치를 넣어야 하는데...보기가 그러니 저렇게 해서 김치와 먹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통녹두전>
통녹두를 일단 슬로우쿠커에 불어터지지 않을 정도로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쪄 놓았습니다.
밥에 놓아 먹던지...죽을 만들던지 하려구요.

그러다 감자구이 하면서 감자 채친 것을 보니까...찐 통녹두 생각이 나서 한 번 해 봤는데...ㅎㅎㅎ 요거 괜찮은데요?
색은 좀 그래도 맛은 깐녹두보다 톡 터지는 맛이 훨씬 맛이 있습니다.

감자채 친 거에 보우막밀가루를 살살 뿌려주고 치자물 얼린 거 서너개 넣으니 그거 참... 끝내 줍니다.
앞으로 모든 전, 튀김 등은 치자 얼음으로 하면 엄청 편리 하겠습니다.
색 좋지요. 얼음이라 바삭하니 투겨질 거구요. 얼음 조각이라 농도 맞추기가 아주 쉽습니다.
질으면 얼음 조각 꺼내면 되고요. 천천히 녹으니까 녹은 쪽 부터 살살 개어 부치면 됩니다.

감자 간 거보다 채친 거 쓰니까 부치기도 좋구요. 씹히는 식미도 훨씬 좋습니다.
오늘 일요일 오후에 감자 채쳐 보우밀가루 조금 넣고 전 부쳐보셔요. 밀가루가 구수하니 참 맛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