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슈퍼스토어(여기서만 팔데요)에 가서 유기농 통밀빵하고 후리런(방사?ㅎㅎ)계란 사왔지요.
우리 손녀 집에서 보우밀가루로 저랑 쿠키 한번 만들었더니 그거만 해보자고 졸라서요.
아무 것도 안넣고 두유가루만 넣어서 했었는데 딱딱해서먹기가 그렇더군요. 그래서 별 수없이 계란 넣을려구요.
오늘 해 볼거니 기대? 해 보세요. 그런데 쿠키틀을 이민오며 가지고 오지 않아서..아무렇게나 해보지요 뭐...

기존 오븐형 토스터기에 빵을 구우면 말라서 좀 안 좋지요?
어제 밥구이 올린 쿠커를 쓰면 습기를 가지면서 구워지기 때문에 훨씬 좋더군요.

고장관념을 깨면 길은 얼마든지 열리게 됩니다.
식빵도 꼭 샌드위치나 토스터처럼 먹으란 법 없으니 여러가지로 변형하지요.
쨈을 먹지 않고 즉석 과일을 갈아 먹으니 기존처럼 넓적하게 발라서 먹으면 흘러내려 손에 묻지요.
좀 바삭하니 구워서 저 틀은 삼각형이니 8 등분쯤 해서 과일 간 거에 찍어 먹으면 좋지요.
삼각틀이 아니면 길게 스틱형으로 만들면 더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마 재작년 겨울에 한번 올렸지요.

자 그럼 핵심인 <오디> 입니다.

쨈이란게 생과일의 수분을 졸인 거니 생고알 수분만 처리하면 잼이 되는거죠.
굳이 졸이고 할 필요 없이 마른 가루를 넣어주면 되는데 보우두유가루와 오디가 최고입니다.

오디가 좀 신 맛이 있으니 과일은 시지 않은 것으로 하고요. 저는 복숭아로 했는데 딸기, 토마토, 사과, 배 등..하여튼 제철 과일 다 되겠지요..
먼저 생과일을 갈아서 농도를 본 다음에 두유가루와 마른오디를넣고 가는데 마름 오디가 좀 불게 두었다 갈면 좋구요.
저는 불루베리를 좀 넣었습니다. 이게 갈면 뻑뻑 하니 좀 엉기더군요.

꿀을 좀 넣으시던지요...어릴 땐 단 맛이 땡기다가 늙어가며 쓴맛을 찾는게 맛의 길 같습니다.
단맛으로 시작해서 쓴 맛으로 끝나는인생이네요...
그러나 고진감래라고 쓴맛 속에 감춰진 단맛을 느끼면 인격수준이 좀 잡힌 시기라고 할까요?
저는 가루음식은 별로라 두유가루도 타서 먹지 않고 이렇게 수분 감하는 용도로 다 씁니다.
거기다 오디가 생겼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셈입니다.

오디쨈? 위에 장식한 건 피망입니다. 장식에 공들이면 귀찮아지고 본말이 전도되고
아무 것도 안하면 밋밋하고...옷의 액써서리도 그런 것 같습니다. 치우치지않게..
그냥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색을 살릴 수 있는 거 손쉽게 금방 하는 선에서 그쳐야죠.

어린이 있는 댁...오디생과일 갈아서 많이 먹이십시요. 오디가 만병 통치약 쯤 되는거니께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저는 밀가루 음식 먹으면 빨리 된장고추나 무를 먹어야 합니다.ㅎㅎㅎ 자식 맞춰서 살기 힘드네요....ㅎㅎㅎ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