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 월에 우리집 가족잔치 하느라고 왔다가 들어가며 박콩과자를 3 통이나 들려 보냈지요
변비에 좋고 위에 좋고 하여튼 먹기만 하면 다들 효과보니 그냥 과자 먹듯 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꼬드겨서 보냈더니...
그냥 그대로고... 먹을 생각도 없고...내가 꿈이 너무나 컸지... 너를 믿고...ㅠㅠ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서 먹이나... 니가 아뭇소리 않고 먹는 방법을 연구해야지...
이 어미 극성을 니가 이길쏘냐? 하구요. 그랬더니 이런 !~~ 기막힌 작품이 나왔습니다.

이름하야..<보우쌈장> 이라 했는데요. 제가 해초미 식당을 운영하지 않을 수 없는게
세계 제일의 맛을 보장하는 보우식품을 저혼자 먹기엔 너무나 아깝기 때문입니다.
해초미의 기본이 보우식품을 어떻게 하면 맛있게, 다양하게 먹나? 하는 것과 어떻게 하면 간단하게 하는가?에 있는데
댓글 다시는 거 보면 엄두가 안 난다고들 하시는데... 해초미 메뉴는 더이상 줄일래랴 줄일 수 없을 간단조리법입니다.

요리는 해보면 쉽습니다. 하기도 전에 힘들 거 같다고 생각해서이고 안하면 자꾸 하기 싫어지구요.
그리고 제가 장식을 하는 건 여기가 식당이기때문이고 일단 많은 사람들한테 잘 보여야 하니까 그렇지요.
집에서야 늘 그렇게 치장을 하지는 않지요. 그렇다고 그런 장식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럼 각설하고... 제가 오늘 또 하나 보우식품에 탄복한 <보우쌈장> 입니다.

박콩과자가 동결건조 한 값이 만만치 않아서 이걸 가루로 낼 생각은 안하지요.
그런데 이번 제 경우엔 별 수 없어 이걸 갈아서 된장하고 섞어야지 하다가 작품이 돼버렸습니다.

송하님께서 청국 마른거 제분기에 너무 힘이 드신다고 하셨는데...동결건조는 아주 쉽네요. 당연하지요. 바삭한 과자니까요.
집에 야채 카터기에 그냥 손쉽게 갈리는데... 다른 청국도 이렇게 하면 단가가 높아지겠지요?
그러나 송하샘님 시간이 금쪽 같은 시간이니 그 시간을 돈으로 환산 않으셔서 그렇지요...
그러니 청국가루 내시느라 애쓰시지 마시고 단가 올라 가더래도 동결건조 해오셔서 가루내시면 좋겠습니다.
청국가루값 올린다고 뭐라 할 사람들 없을 겁니다. 제분기 고장날까 그것도 염려되구요.

처음엔 박콩과 양파, 된장고추, 보우된장을 한꺼번에 넣고 갈았더니 정말 같이 뭉쳐다니고 안 갈리데요.
그래서 따로따로 갈았더니 잘 됩니다. 먼저 마른박콩 먼저 갈면 쉽더군요,

박콩 간거에 물기와 간을 하는데, 물대신에 간장을좋을 것 같은데...
보우간장이 조금밖에 없어서 아까와서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차로 박콩 한통 조금 못 되게 갈은거에 된장, 된장고추 5 개, 양파 3 개, 마늘 간거 한국자,
이렇게 치댔는데 맛이 기찼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얻어서 나머지 두통을 다 갈아가지고

위 넣은거에 표고가루, 멸치가루, 다시마가루, 고추장을 더 추가해서 문댔는데요
나... 팔 빠질 뻔 했습니다, 얼마나 끈적이던지요. 또 너무 되어서요... 양파를 더 넣자니 양파 맛이 너무 강해서,
또 간장을 넣자니 아까와서, 그냥 된 채로 문댔더니 이거 참... 선생님 뭐 소분해서 담으시는 고충
체험 해보니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문 댄 것도 힘들었지만 통에 다시 꼭꼭 눌러 담는 것이 더 힘들었어요.

3 통 갈아서 4 통 반 나왔어요. 박콩을 갈면 아마 반에 반통쯤 양이 주나봐요.
다른 거 들어간 양을 생각하면 더 나와야 하는 건데..굵은 콩과 가루의 차이겠죠.

하여튼 보우식품으로 뭐 해봐서 작품 아닌 것이 없었지만...히야~~ 이건 정말 보우식품 중 최고입니다.
제가 이거 떼어 먹으며...이렇게 맛 있을수가...탄복을 했답니다. 우리딸도 드디어 탄복을 했지요.
일단 4 통은 냉동고에 들어갔으니...이걸로 쌈장, 찌개, 무슨요리던지 전천후로 쓰일 겁니다.

마침 점심에 콩나물밥을 해서 이거랑 비벼 먹었는데... 정말 환상였습니다.
표고, 멸치, 다시마 가루를 보우것 안쓰고 다른제품을 썼는데도 이정도니...
저 오기 전에 해 주신다고 하시다가 토마토가 태클?를 거는바람에 못 하셔서 못 가지고 온 것도
하나도 안 서운하네요, 이보다 더 맛있으면 어쩌겠어요...ㅎㅎㅎ

이거 꼭 한번 해보세요. 기가 막힙니다.제가 보우식품 중에 최고로 올립니다.
어렵지도 않아요. 박콩이 약간 거칠게 갈아져도 좋아요. 그리고 아주 쉽게 갈아져요. 그냥 바삭바삭한 거 잖아요.

섞는거 다시 한번... 양파, 마늘, 표고가루, 멸치가루, 다시마가루, 보우된장,보우고추장입니다.
양은 맛을 연신 보아가며 가감 하세요. 참 보우간장을 조금 넣으세요. 간과 농도 맞추는 용도로요.

사진은 양파, 마늘, 된장고추, 된장 만 넣은거라 좀 검구요. 위 처럼 넣은 거는 색이 좀더 붉고 고와요.
집에선 조금씩 해서 먹으면 좋겠지요? 덜 짠 것이라 보관때문에요.
이거 문대고 났더니 손이 보들보들해졌네요. 박콩 ...그거 참 명품이네요.
이렇게 명품을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