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세상이 살기 참 편하고 쉽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나 맛있고 친절하고 깨끗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나면...세상에서 식당 하기가 제일 쉬울 것 같고...
아픈 곳을 정확히 분석해서 틀림 없는 치료를 해주는 병원을 보면... 돈 못 버는 병원이 바보같고...

음식점은 음식이 맛있어야 하고...병원은 병을 잘 고쳐야 하고....
모든 것이 그 본분의 제 1 순위를 충실히 이행한다면...세상은 그리 힘들지만은 아닐거라는거지요.
그 1 순위를 버리고 그다음 지엽적인 거에 눈독들이는 역순위?처세 때문은 아닐른지...
교사는 모름지기 굥부 잘 가르쳐야하고...가수은 오로지 노래실력이 최우선이고...

나는 이화가 농사를 잘 져서... 그래서 좋습니다. 농장주의 제 1 순위는 농사니까요.
그리고 온라인 직거래에서는 1 순위가 싸고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이도 합격이고...
내가 흙농장 농장주와 인연을 맺은 이상 농장주로써 1 순위가 부실하다면...인연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거죠.
나는 효과 안 나는 거는 잘라야한다는 생각이니까요....

그러나 감성파인 나는 이화처럼... 맺은 인연의 1 순위에 기대이상 효과가 난다면감동 받죠.
그러면 죽자사자...간 혹 변덕이 나기도 하지만...ㅎㅎㅎㅎ

내가 이화 대파밭을 보는 순간 또찐한 감동~~~세상에~~~ 어떻게 이렇게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오늘은 그내 손목?만한 대파를 벗겨내어 꽁치말이를 했습니다. -- 서론이 길지요? ㅋㅋㅋ
왜 꽁치냐 하면...등푸른 생선에 토코페롤이 많다는데 그 중 꽁치가 최고더군요.
마침 보우토마토를 기름에 익혀 먹어야 하겠기에...한번 시도했지요..
그래도 오늘은 대파가 주인공이니까... 해초미로 안가고 흙농장으로 왔습니다.



꽁치는 뼈를 발라내서 나중에 갈아서 꽁치볼 만들어 튀겨 먹기로 하고 살만 씁니다.
꽁치 그냥 먹기엔 가시가 문제지요. 손으로 살살 흝어서 뼈를 발라내고 잔가시도 손으로 뽑아 냅니다.
꽁치살에 소금,마늘,다시마가루,생강가루,후추,소금을 발라 밑간을 해둡니다
대파를 한쪽만 칼집을 넣어 한겹씩 벗겨펴면 저렇게 넓습니다.
파잎 위에 꽁치를 놓고 파심을 넣어 둘둘 맙니다. 파심과 김치를 같이 넣은게 맛이 좋더군요.


김치로도 했는데 이도 아주 맛있더군요. 칼칼하니 꽁치 비린내를 없애주고요.


돌돌 말아 이쑤시개로 봉한 겁니다. 이쑤시개는 청결상한 번 씻어서 씁니다.
대파를 말면서도 햐~ 요렇게 벗겨내면서여러가지 쌈을 싸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마나 물미역등과..


팬에먼저 마늘, 대파부스러기, 귤까먹고 껍질이 있길래 귤껍질을 넣고올리브유에 달궈 향을 냅니다.
그다음 귤껍질은 꺼냅니다. 쓴맛이 나올 염려가 있으므로...
그 다음 또 하나의 주인공 토마토를 8 등분 하고꽁치 말은 것을 넣어센불에 조립니다.
김치를 길게 찢어 팬 가장자리에 둘러줍니다, 그래야 가장자리 타는 걸 방지합니다.
처음에는 뚜껑을 덥지 않고 해야 비린내가 나갑니다, 거의 다 익은 다음 뚜껑을 덮고 진진하게 조립니다.
토마토 간 것에 보우간장 조금, 물조금컵에 담아서 타지 않을 정도로 물을 첨가해줍니다.
마지막에는 뚜껑을 열고 바짝 졸여 물기 없이 합니다.


접시에 담고 칼로 잘라 놓습니다, 허트러지지않게..가위로 잘라도 되고요.
김치줄기를 옆에 따로 담습니다. 요게 더 맛있을 수 도 있습니다.
자기앞 접시에 자른 거를 단면이 위로 가게 해서 놓습니다. 김치맛과 대파맛이 기차네요.
대파가 달므로단 것은 넣지 않아야 합니다.
토마토는 다 뭉그러져서 형태도 없지만 토마토 영양가는 제대로 먹어지는 요리같습니다. 맛도 좋구요.


이화!~~~ 많이 먹어!~~~~ 고마워~~~ 내년엔 대파랑, 쪽파랑, 노링고구마랑, 무랑, 알았지?
설날에 대파 써야항께... 안 얼게 잘 간수해두랑께...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