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밑에 미재님 양파 장아찌글에 남숙씨 댓글에 댓글 달며
2003 년도 3월에 캐나다 있으면서 보우에 양파 장아지를 올린거 있다고 해놓고
나도 내 기억을 잘 못 믿는 지라 한번 검색으러 찾아보니

우리딸이 해놓은 양파장아찌에 양배추 컬리플라워를 넣은 거군요.
하여튼 그 때 양배추 아삭아삭 컬리플라워 아삭아삭 엄청 맛잇게 넉었습니다.

지금 여기선 해놔야 나만 먹으니 잘 안하게 되는데.. 이번에 해서
마른오징어랑 무말랭이 해서 먹어야 겠습니다. 아~~ 맛잇겠다... 진짜 빨리 먹고싶네...
이번에 잔잔한 걸루다 껍질 안 벗기고 안 싯고 해봐야지...


그럼 아래글 보우에서 복사했어요. 72 번에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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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는 말 그대로 서양배추이므로 우리식으로 먹기엔 좀 안 어울리지요.
그러나, 양배추가 여러모로 영양이 많다보니 이런 저런 방법으로 해 봅니다.

제가 어릴 적에 먹던 방법은 그냥 밥위에 쪄서...예전엔 대가족이니까 큰 가마솥에 밥을 했지요.
가마솥...하염없는 향수를 가집니다. 우선 누룽지...또 밥위에 찌는 호박잎, 감자, 계란찜, 강된장, 조기찜...

지금은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누런 참조기, 그 때는 별로 안 비쌌는데요. 강경까지 바닷물이 들어올때
거기가서 한독식 사다 소금에 절여서 일년내내 제사에, 무슨 날에 쓰는데...이 잘 삭혀진 조기를
양재기에 넣어 밥위에 찌면... 짭조롬한 물기 있는 이 조기맛은 소화도 그만이고, 진짜 맛있는데..
지금은 도저히 먹어볼 수가 없는 음식이 되고 말았어요. 우선 조기가 변?한 것같고요. 값이 금값인데다,
굴비로는 만드나 새우젓독에 계속 절여서 삭힌 는 것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가마솥밥에 찐 양배추 얘기 하려다 그만 또 그 옛날얘기 코드?가 눌러져 버렸네요. 이런 병은 약이 없슴당.T T T

양배추 찌거나, 데치거나 해서 쌈싸먹는데... 여긴 된장보다 양념간장이 더 어울리던데요.
이번에 슬로우쿠커에 물없이 두시간 찌니까 참 맛이 달고 역시 다르던데요..양념 청국장에 찍어먹었죠.

양배추 김치는 말씀드렸고....백김치도 좋지만, 고추가루 넣어도 괜찮았습니다.

신세대 입맛에는 샐러드에... 패스트푸드에도 빠지지 않지요. 송하샘님께 양배추 속을 씻어야 하나? 여쭸는데...
양배추도 농약을 세게 한다고 하더군요.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이런 양배추를 씻지도 않고 쓰는데...
문제 많을 것 같아요. 기타 식당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양배추 만큼은 유기농 먹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샐러드는 안 맞으니까 그냥 된장찍어 먹던지,살짝 쪄서 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맛이 있습니다.

세달 전에, 우리딸이 누가 준 양파, 마늘이 싹이 날라 하니까 주먹구구로 초절임을 해 두었는데...
유기농식초와 꿀로 해서인지 맛이 썩 좋더군요, 그래서 제가 거기에다 양배추를 그냥 덩어리로 넣었는데,

3 주 됐나요? 햐~~ 그것 참 맛이 쌈박 하네요. 양파, 마늘맛이 우러난 데다 해서 그런지 몰라도 환상였어요.
김치맛하고는 또 다른...이건 어린이, 노인 모두에게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본격?적으로 양배추 초절임을 햇습니다. 간장물은 먼저 잇던 거 그냥 했는데요.
보우농원배식초, 사과즙, 무즙 생각이 간절합니다. 한살림 진간장에 보우표 섞어서 하면 짱이겠죠?

양배추를 8 등분해서 꽃처럼 그대로 앉히고 사이사이에 양파와마늘을 넣고요
브록콜리만 먹다가 같은 사촌?쯤 되는 컬리플라워..이것도 십자화식물이지요.
이거 유기농 팔길래 그냥 뜯어 넣었는데, 그냥 금방 먹어도 맛이 아주 좋더라구요.

이거 안 해보신 분들 한번 해보세요. 양배추초절임 강추~~입니당.

제생각에 우엉과 연근도 이렇게 초절임 하면 어떨까?... 집에가서 보우표로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국물이 많은 거는 위로 둥둥 뜨니까 알맞은 접시를 덮고 뚜껑을 덮으면 됩니다.

아 참~ 또하나 실험!! 올 때 보우표 무말랭이를 가져 왔는데, 내가 가고 나면 해 먹을 것 같지 않아서리...
어제 담은 안절인 김치 국물이 많이 나왔으니... 여기에 넣으면 어떨까? 하는생각이 들었지요.
국물도 없어지고, 무말랭이도 편하게 먹을 수 있겠고요. 이건 제가 북어를 좋아 하는고로,
집에서 가끔 김치통에 짱? 박았다가 저만 먹는 데... 괜찮았거든요.

하하!! 무말랭이 김치상륙?작전 대성공입니다. 아침에 넣었는데, 저녁에 먹어보니까.. 햐~~ 신통한거~
뭐하러 무말랭이 무칠거라요? 이렇게 먹으니 너무나도 편하고 맛이 끝내줍니다요.
단 , 이건 방에서 깨끗이 말려서 백옥? 같이 하얀 무말랭이를 물에 안 씻고 넣어야 합니당.

보우들녘의 온갖풀들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여기는 우엉, 연근, 미나리... 거이 다 있는데...
딱 아쉬운 게 머위가 없습니다. 머위잎도, 머위대도 그만인데...왜 없을까?..
더 먹고 싶어지네요.

*초절임 간장과 식초 비율:
원래 계량에는 자신이 없는 사람인지라 늘 주먹구구로 하니까 답변이 좀 그렇지만...
이런 저장식품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변질>입니다. 이 변질을 가장 지혜롭게 막는 것이 발효이겠지요.

통상 안 끓인 물이 들어가면 변질되니까 오이지 같은 것도 3일후에 끓여 붓고 하지만...
냉장고에 보관하면 그렇게 안해도 되더군요. 관건은 변질 안되게 어떻게 간장을 안짜게 희석시키냐?인데,
뭐 소주도 넣고 하지만....저는 건더기를 많이넣고 간장은 여분의공기를 없앤다는 생각으로 부면 되던데요.
보우식초는 별로 안시니까 간장과 1 대 1 정도로 넣어보면...이건 나도 집에가서 실험해봐야...
아니면 식초,무즙,사과즙을 넣어도 될 것 같고요. 근데 설텅대신 꿀을 넣어보세요. 다른데 줄이고.
하여튼 사각사각 새콤새콤 엄청 맛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김치국물에다 무말랭이 넣어 성공한 김에,
이 초절임에도 무말랭이 넣었더니 이것도 성공였슴당. 무말랭이 편하게 먹는 법 생겨서 너무 좋네요.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