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작품 조각보
두번째 작품 모시 매실 베개
일주일에 두시간씩 배워서 만든 것입니다.
하많은 취미순례 -- 염색, 표구, 스텐실, 종이접기, 퀼트. 양재,--에서
이제사 눈은 돋보기 쓰고 어깨와 목은 30 분만 해도 뻣뻣해지는데...
제일 하고 싶은 취미로 들어섰으니...아~~ 이 미련한 총생...허비한 내 인생이여~~
제일 하고 싶은 것 전통 침선...ㅎㅎㅎ 거창하게 말해서...줄여말하면 조각잇기...

錦, 針, 線.(금,침,선) 비단과 바늘과 실의 선,내가 배우는 선생님의 단체이름입니다.
먹거리만 전통을 살릴 것이 아니라 의식주 모두을 살려야죠.
퀼트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인 전통 침선들 한번 배워보세요. 정말 좋습니다.



가끔 우리민족이 쓸개가 빠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요즘 우리
전통침선, 규방공예라고 할 수 있는 바느질을 배우면서 이런 생각이 더난다.
세상에~ 그 옛날에 수학도, 기하도 없던 시절에...어떻게 해서 정사각형,
직사각형만을 가지고 저렇게 동그란 바늘꽂이를 만들었는지 불가사의 한 일이다.
저런 작은 손끝작업에도 음양오행사상이 있는게, 사각형 조각을 이으니 밖으로
꼭지점이 비쭉 나온 것을(양) 속으로 잡아당겨 오목 들어가게(음)만들었으니...
만들면서내내 속이 상했다. 이렇게 훌륭하고 수준높은 우리 것을 다 버리고
외국 퀼트는 판을 치니 너무나 속이 상했다.

혹시 바느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우리 규방공예, 침선, 조각보 등을
배워보시라고간곡히 말씀드립니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