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들이 일상사에 너무 바쁜지...모델에 들리는 일이 뜸해졌네요.
그래도 일상사에좀 편하게 물러앉은 내가 좀 읽을 거리를 마련해야 할 것 같아...
어머님 상을 치루면서 느낀 것들을 써봤습니다. 늘 하던 생각 들이었지만...
그 생각에 대한 확신을 굳혔다고 할까요?...내자신을 반성하는 의미로도 써봤습니다.
자세히 풀어쓰는 논문이 아닌고로 논리의 비약이 있더라도...알아서 수정보완하시고...ㅎㅎㅎ
향기로운 차와 함께 올릴 컴실력이 아니어서 미안 ...모두 마음속에 향을 가지신 우리 고운님들이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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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면 서툴러도 아름답다....그러나...>

어머님 상을 치루면서 인생의 종합결정판 공부를 했다.
어머님의 일생이 불경, 성경보다도 내겐 더 직접적 큰 깨침를 주기때문이고
그 깨침이 가신다음 더 강하게 다가오는 것은 공기같은 큰 고마움은
있을 때는 못 느끼다가 없을 때 절실히 느끼는 것이라 그런가보다.

많은 손님을 치루면서,몇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고향사람,친척들을 보면서...
링컨의 < 나이 40 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을 실감 했다.
풍문에 좋지 않은 소문의 주인공들은 모두 얼굴이 망가져있었고, 그래도 평소 인품이
괜찮다고 생각 한 사람들은 늙은 나이에도 빛이 나는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잘 생기고 못 생기고의 차이가 아닌...얼굴이란 마음상태를 보여주는 투명창 같다.
모든 조건을 불문하고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의 얼굴이 어떤 것인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읽고 유심히 관찰 해보고 얻은 결론은
건강한 몸이란 <뼈와 살>의 건강한 상태이며 <뼈는 자세,습관> <살은 피>의 결정이라는거다
뼈가 바르게 몸을 잡아줘야 한다는 것은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고 알맞고 바른 는 운동을 한다는 것이며
그 뼈에 붙어있는 살이 건강하다는 것은 그 살을 돌고도는 피가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고

<피를 깨끗이 한다는 것은 바른먹거리와 마음가짐에 있다.>

아무리 바른 먹거리를 먹는다 해도 짜증만 내면 소용 없는 것이고
아무리 마음수련을 잘 한다해도 나쁜 음식을 먹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늙은 나이에도 빛이 나는 얼굴을 가진 사람들은
<바른 마음> <바른 먹거리> <바른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얼굴에 주름이 많아도 아름답고 곱게 늙으신 어른들을 보며 확신 할 수 있었다.

또 장례식이 예전에 비해서 너무나도 편하게 바뀌어서 장례를 치르는 동안
지금 여자들 일이 얼마나 편한 세상이 되었는가?를 절실히 느끼면서
우리 어머님 세대들이 너무나도 안쓰럽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그리 간편해진 세상, 규정상 식당에서 사다 쓰는 음식이래도
조문 오시는 분들 접대하고, 상 차리고, 치우고, 신발 정리, 배웅, 안내,등등
여러 친척, 친지들의 도움 없이는 치룰 수 없는 게 장례인데...

내가새롭게 느낀 것이 < 진실하면...최선을 다하면.. 서툴러도 아름 답다> 라는 것이다.

좀 느리고, 좀 매끄럽지 못 해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일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보기가 좋았으나...그냥 건성건성...그냥 눈도장이나 찍으려는 듯하는 사람들은
일처리가 빠르고 매끄러워도 어딘가 조금 마음이 편치않게 느끼면서...

모든 것은 +, - 가 셋트로 조합되었다는 생각을 다시 굳히게 되었다.
먹거리로 치면 부드러운 플러스 요인은 풀어지기 쉬운 마이너스를 포함하고...
쫄깃거리는 플러스 요인은 질기다는 마이너스 요인을 포함하는...

신중하면 느리고...재빠르면 경망스럽고... 우직하게 진실하면 서툴고...
유능하면 모나고...과묵하면 답답하고...명랑하면 시끄럽고...모든 것이 음양의 조화이고...

그 분포 통계 또한장점만 가진 최고 극소수, 단점만 가진 최하 극소수,
장점과 단점을 같이 셋트로 가진보통이 제일 많은 다이야몬드형 분포설을 또다시 느꼈다.
천재가 1 % 면정박아가 1 % 이어야 통계상 이치가 맞는 것일까?...

모든 플러스 요인이 짝꿍으로 가지고 있는 마이너스 요인을 극복 하는 것이
인생사 효과를 낼 수 있는 과제라는 생각을 한다.

<부드러우면서 풀어지지 않는...> <쫄깃거리면서 질기지 않는...>

신중한 사람은 느린것을 보완하고...과묵한 사람은 답답함을 보완하고...
명랑한 사람은 조용함을 보완하고...예민한 사람은 두터운 넉넉함을 보완하고...

< 진실하면 서툴러도 아름답다> < 최선을 다하면수준에 미치지 못 해도 아름답다>

그러나... 진실, 최선만으로 서투른 것에 대한 변명, 이해를 바랄 수는 없다.
최선이란 도달점을 위해 부단히 계속 노력하는 사람 만이 쓸 수 있는 말이고
효과가 나지않는 최선이란 도로( 徒勞 - 헛되이 수고함, 헛수고..)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므로...만물의 영장답게 효과를 내야하고 그 효과가
성인군자의의 수준에는 못 미친다 하더라도,동물의 수준에 머물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몸도...마음도...만물의 영장 효과를 내야...소임을 다했다 할 것이다.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얼마나 오묘한가...사람 속에 다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