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새단장을 하니
안들어와 볼 수가 없군요..
새집에 들어오니 기분이 상쾌하군요^8^



어렸을때부터 아주 만화를 좋아해서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의 만화는 폭력만화나 기업만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그때만해도 만화 내용이 아주 휴매니즘적이고 뭔가 메시지가 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어린시절.
동생들과 용돈을 아껴 만화를 빌려다 보는게 가장 큰 행복이었지요.
특히 재미있는 만화를 잔뜩 빌려와서
엄마가 해주는 김치부침이를 먹으며 보는 만화는 가히 황홀할 정도입니다.

중학교시절에는 중간고사 끝나는 날이 만화 빌리는 날입니다.
그날은 집으로 오는 그 순간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만화를 빌려서 몰래 방으로 들어와
숨죽이며 책장을 넘기는 그 순간은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만화 보는 그 순간만큼은
삼매경에 빠져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만화에만 몰두하는 一心으로 있었으니까요.

나이가 들어 만화보다도 책을 많이 보게 되자
이젠 재미있는 책이 손에 잡히면 너무 좋아서 잠이 잘 오질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을때는 너무 흥분이 되어 오금이 다 저려올 지경입니다.
책을 어찌나 사랑했는지
책을 사면 문방구로 달려가 투명비닐을 사서 이쁘게 책을 쌉니다.
구겨지지 말고 뭐 묻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책을 보기도 하지만
밤에 잘때 머리맡에 두고 심지어 베고 자기도 합니다.

어떤책은 너무 빨리 읽는것이 아까워서 일부러 천천히 보기도 했답니다.
천천히 음미하듯이 읽다보면 아주 감칠맛이 납니다.
어떤책은 누워서 읽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앉아버렸습니다.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고 범상치가 않아서 누워있을수가 없는책도 있지요.

이렇게 책을 사랑하고 좋아한 만큼
책에 너무나 많은 영향을 받았고
지금도 변함없이 내 가장 좋은 친구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