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꽃도, 천차만별이요. 천지차이지만...
그래도 하나같이 저 살아야 하는 당위성과 목숨 중한 것은 다 같을 것이라...

그 차이를 굳이 드러내지 않고 대하고 싶고...나도 그러하게 살고 싶건만...
부족한 인간인지라...늘 도토리 키재기를 엄청도 하고 삽니다. ㅠㅠㅠ

가을이 와서...내가 제일 좋아하는 < 넓은잎구절초>가 필 시기인데
나는 내 꿈도 야무지게...내가 야생화를 찍겠다고 거금?을 들여 산 카메라는
쓸 실력을 닦지도 못하고 그냥 똑딱이만 쓰고 다닙니다. ㅠㅠㅠ

그래서 야사모에 가서 넓은잎구절초가 올려졌나 하고 뒤져보니...
올해는 별로 없어서 너무나 슬픕니다.
그래서 2 년 전 것을 검색하여 바탕 화면에 깔았습니다.

오늘 춘천 화목원에서 들국화전시를 하고 바로 그 옆이 국야농원이라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들국화농원이 있는데... 새벽에 떠날까 말까 망서리다
가족?을 위해 그냥 포기하고 말았는데...내일까지인데...ㅠㅠㅠ
너무나 가보고 싶고 구절초 향에 취하고 싶은데..내년을 기약해야지요.

꽃 중에 제일 좋은 게 흰색, 그 중에 제일 좋은게 이 <넓은잎구절초>..
이 꽃만큼 내 맘을 흔드는 꽃이 없습니다.

옛날 조신한 조선여인이 오래오래 빨아입은 정갈한 광목흰저고리 같은 꽃
그 어떤 비단저고리보다 더 아름다운 기품을 이 꽃에서 느낍니다.

나는 이 꽃이야말로 우리 조선의 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이 꽃을 찾아 이정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