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의 강의를 즐겨 듣고 좋아하는데 김용옥 욕하는 사람들 보고
<달을 가르키면 달만보지 왜 손가락은 보느냐>고 선사의 말을 인용하는데...

김용옥 강의를 들으면 꼭 라즈니쉬 책 읽은 후랑 맛이 비슷하다.
예리하고 개운한...콕 찍어내는 그 분석이 나는 내 취향에 맞는다.
라즈니쉬 책만 보다가 원주 명상원에 가면 라즈니쉬 강의 비디오를 많이 볼 수 있다.
원주 명상원 원장은 라즈니쉬 맹렬 추종자라 매년 푸나에 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인데
나는 라즈니쉬 명상 스타일은 취향에 맞지를 않는다. 그로부터 직코스의 명확한 길을 안내받고
강을 건넜지만...강을 건너다 주는 뗏목에서 더이상은 아니다라는 생각인데
그많은 추종자들을 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더 많은 세계가 있나보다.

학교에서 근무하다보면 정말 어디 잡역부처럼 옷에 신경 안쓰는 교사들도 있는데..
옷이란게...그 사람의 삻의 방식을 말해주는거라...내가 중이라면 회색옷을 입어야 하고
교사라면 교사 다워야 하고...하여튼 ~~~ 답게 입고 살아야 하는데...

교역자가 위엄 있는 옷을 입는 것도 내공으로만 위엄을 비추기보다
겉옷으로도 위엄을 갖추면 더 효과적일 거라...그리 할 것인데
그것도 정도 문제지... 이게 표현 그대로 < 하늘을 찌르면 > 문제가 될 것이다.
나는 라느니쉬 비디오를 보고 그 하늘을 찌르는 듯한 거부감을 느끼면서
라즈니쉬를 쫓아 낸 미국사람들의 심리 한가닥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병의 급소를 잘 찾아내는 명의처럼 모든 것을 잘 꿰뚫어 보기는 하나...
삶이란게 깨달음만으로 살 것인가?...

자연스러운...그냥 자연스러운... 하늘을 찌르지도 말고 그렇다고 동물처럼도 아닌...
올림픽 마루체조경기처럼 가장 높은 점수와 가장 낮은 점수를 뺀...
자만하지 않되... 치사하지 않게 그 범위가 인간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나는 원주 명상원에서 내려 왔고...오늘 담근 맛있는 김치가 내겐 명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