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은 아름답다 !
< 이글은 우리딸 홈피에 올린 글인데 미재님 따님 혼사로 허무?해지는 거 위로드릴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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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이 이민 온 후로 우리는 비행기 값이 엄청든다.
내가 3 번이고 주성이 두번 한국오는 것도 딸사랑 지극한 주성이 아빠가 다 댔으니...
그것도 지형이까지니 그 돈이 얼마인가?... 물론 백서방이 낸다고 하지만 아빠사랑을
이기지 못 하기도 하고...우리 입장에선 처자식 떼놓고 눈물나게 버는 돈 한푼이래도
축 날까...안쓰러워 백서방 돈 못쓰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지극한 자식사랑은 이번에 가서도 집 산 기념으로 뭐 하나 장만 해주라고 하니
부모심정은 한이 없다. 거기다 친정엄마는 한 술 더 떠 노력봉사까지 하니...
이번에 이삿짐 정리로 며칠을 날밤을 샜으니...

맨 아래 사진은 집 정면과 서쪽인데 말랐던 잔디가 살아나는 중이고
그 위 달개비 화분은 제일 키우기 무난해서 내가 한국서 키운던 것과 똑같은 것 사서
부억씽크대 앞 세모난 창 앞에 놓은 것이고 그 뒤로 보이는 것이 뒷집 포도나무와
호두나무인데 뒷집 할아버지는 은퇴한 노인으로 이 동네에서 잔디랑 나무를 제일 잘
가꾸는 분이시다. 맘씨도 좋으셔서 처음 딴 무화과를 줄 정도로 친절하시다.


맨 위 사진은 집이 하두 멋있어 그 전 자취살림 같던 식탁을 넣어 놓으니 봐 줄수가 없고
어울리는 바록크식 엔틱가구를 사자니 엄청 비싸고 뭐 하나 사준다고 하면 펄펄뛰며 안 산다고... 부모 돈 드는 것에 가슴 아파 못 사겠는... 우리 딸 심정을 하느님이 아셨는지
정말 안성맞춤인 200% 맘에 드는 바록크 엔틱 가구를 50% 세일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정말로 우연히 생겼으니... 참말로 세상일..<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고>...
< 지성이면 감천이고>... < 꿈★은 이루어진다 > 더니 그말이 맞긴 맞나보다.

그래서 자축파티?로 내가 오징어잡채밥을 만들어 부족한 그룻이지만 만찬?을 했다.
햐~~~ 포도주가 있어야 하는디... 텅빈 양주장을 보니 우리집 거 생각나는데
들고 올 수도 없고... 저길 언제 다 채우나...하여튼 인생은 강물과 같으니..언젠가는...

어쩌면 장식장도 들어갈자리 보고 맞춘 것처럼 딱 들어맞고,의자도 일일이 손으로 조각한
예술작품인데 김주성은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내가 이렇게 비싼거 써도 되는가?
하고... 주성아!~~ 써도 돼..이보다 더 비싼거 써도 돼...너는 열심히 살았고... 헛돈
안쓰고 알뜰히 살았고...또 좋은 아빠 둔 복이 있으니 충분히 쓸 자격이 있단다...

인생은 홀로서기인 것 같아도 사람 人 자가 둘로 바치듯이...부모든지, 부부든지가
서로 바쳐줘야 사는 것인데... 너는 부모도, 남편도 아주 튼튼히 너를 바쳐 줄 것이니
매사에 감사하고 겸손하게...그러나 저 밝은 햇살 담뿍 받고 밝고 아름답게 살아라...

그리고 너도 지형이 한테 아낌없이 다 바쳐줘라.
우리가 너에게 준 사랑에 그 곱을 더해서...사람의 한평생만이 인생일 것이냐?...
내부모가 저세상에서...또 내부모의 부모가...또 그 위의..또 그 위의...또 그 위의...
그래서 아름다운 강물이 유구히,영원히 흐르는 것임을 잊지 말고...
아빠 마음... 엄마 마음... 다 아름답게 흘러 가도록...
너로하여 이 강물 흐리거나 마르는 일 없도록 잘 살기 바란다.

흐르는 강물은 아름답다! 강물처럼 부드럽게,끊임없이,흐르는 마음은 사랑이 된다 !